게시물 위에 붙이고 또 붙이고··· 도배하듯 붙이는 것이 문제

학내 소식을 알리는 게시물이 오히려 이화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동아리를 탐색중인 유가영(음대·1)씨는 “포스터가 무질서하게 겹쳐 있어 알아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김남경(식품공학·1)씨도 “화려한 포스터가 뒤섞여 있어 뭐하는 동아리인지 전달이 잘 안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개강을 맞아 정문·학문관은 각종 게시물로 가득하다. 게시물은 학칙시행세칙 43조 5항에 따라 학생복지센터(학문관202호)에서 허가(확인도장)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 무질서하게 붙어있는 게시물 중 일부는 도장이 없는 등 이 원칙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학생복지센터는 자치활동 보장을 위해 도장을 받지 않은 게시물이라도 특별한 제제를 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소화전·비상구·엘리베이터 등 안전에 위험이 있는 곳에 부착된 게시물은 규정된 다른 곳으로 옮겨 붙이고 있다.

김영심 학생복지센터 과장은 “게시 기간이 지났는데도 방치하고, 한 단체가 도배하 듯 붙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타 동아리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게시물을 이대로 더이상 두어서는 안된다”며 학생들이 자율적인 게시 문화를 만들어 갈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화태권 김문아씨는 “게시할 수 있는 자리가 적긴 하지만 다른 동아리 포스터위엔 붙이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서로 기본적인 예절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은진(수리물리·2)씨는 “학문관 외에 포스터를 붙일 수 있는 다른 공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재무처는 학생복지센터 요청으로 박물관 앞 펜스에 게시물과 현수막을 구역별로 게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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