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교과목 수강신청이 ‘하늘의 별 따기’다. 특히 주전공생과 부·복수생이 많은 경영학과·국어국문학과(국문과) 학생들이 전공교과목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국문과로 배정받은 2학년은 총 205명이다. 이는 작년 159명, 재작년 93명보다 훨씬 늘어난 것으로 많은 학생들이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영학과 총 인원은 이번 학기에 전공이 결정된 2학년 125명을 포함해 2∼4학년 전공생 382명(2006학년도 1학기 기준), 부·복수전공생 409명(2006학년도 1학기 기준)으로 국문과와 사정이 비슷하다. 경영학과는 많은 분반을 개설했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수강 신청을 하기가 힘들다.

김소영(국문·2)씨는 “아직도 신청하지 못한 전공이 많다”며 학교는 학생수를 고려해 전공 분반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문과는 전년도 학생수를 고려해 수강 인원과 분반을 결정한다. 올해는 늘어난 인원을 반영해 ‘한국고전소설강독’을 제외한 2학년 과목들의 분반을 한 반씩 늘렸다. 그러나 분반을 늘렸음에도 수강하려는 학생들이 많아 3일(금) 오후 ‘한국현대문학의이해’·‘한국현대소설읽기’·‘한국현대소설작가연구’세 과목에 대해 한 차례 더 분반을 개설했다.

또한 60명씩 2개 분반이 개설됐던 ‘한국어형태론’은 두 개 반 모두 120명 정원으로 수용인원이 2배나 늘었다.

김현숙 국문과 주임교수는 “수강을 원하는 학생을 위해 분반을 추가 개설했다”며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경영학과의 경우 2학년 과목은 주전공생 분반을 별도로 지정하고 있다. 이는 학과 특성상 각 학년마다 필수 강의를 제때 수강해야 다른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이를 배려한 것이다. 그러나 타학년과 부·복수전공생도 고려해 주전공분반 외에 두 개 이상의 분반을 더 개설하고 있다.

박종훈 경영학과 학과장은 “지난 학기 경영학 강의를 들은 약 1천5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해 인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자가 많을 경우라도 교원·강의실 등의 한계가 있어 추가 분반 개설은 어렵다”며 그러나 최대한 모든 학생을 받아 주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경영학 복수전공생 조현진(교공·2)씨는 “타 학과보다 분반수가 많았는데도 수강할 수 없었다”며 수강신청의 ‘잔여인원 표시 제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본교 교무과 담당자는 “수강신청 잔여인원 표시제는 현재 정보통신처와 함께 연구 중”이라며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의 경우 조기 수강 신청제도를 도입해 수강신청을 두차례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기말시험 2∼3주전에 조기 수강 신청을 하고, 학교 측은 수강 수요와 현황을 파악한다. 여기서 수요가 많은 강의는 분반을 하거나 강의실을 옮기는 방식으로 개강 2주 전에 초과 수강 신청을 받는다. 이 제도는 수요 파악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학생들의 수강신청과정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고려대 조상훈(중문·2)씨는 “과목을 신청·정정 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 편하다”며 수강인원이 미리 파악되어 강의를 편하게 들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