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월) 피켓시위 통해 사과 요구 … 학교 측 “사실무근”

아동학 전공 희망 학부생과 아동학 석·박사 과정 학생들은 21일(월) 오전9시 경 본관 앞에서 아동학과 신설을 위한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21일(월)부터 오전·오후 각 2시간씩 하루 2차례에 걸쳐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학생처의 저지로 22일(화) 오전 중단됐다.
이에 최경희 학생처장은 “학교에는 학생처라는 의사소통 창구가 있다”며 “특히 대학원생은 지도교수를 통해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만큼 이러한 피켓시위는 적절치 못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당초 계획됐던 시위는 하루만에 끝났다.

아동학 전공 희망 학부생과 아동학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학교 측에 요구하는 것은 독립된 아동학과 신설과 이중 구조조정안에 대한 사과다. 이들은 자보와 유인물을 통해 학교 측이 심리학과와 소비자인간발달학전공 내 아동학 전공(이하 아동학 전공)에 각기 다른 구조조정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즉 심리학과에는 아동학 전공을 수용하지 않으면 아동학과를 신설하고 현재 심리학과 소속의 발달장애센터를 아동학과에 넘기겠다고 한 반면, 아동학 전공에는 심리학과로의 통합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통희 기획처장은 “심리학 전공과 아동학 전공의 구조조정안에 대해서 학생들이 이중 구조조정이라고 지적한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이는 심리학과 교수들이 의사소통을 위해 주고 받던 이메일이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보여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또 22일(화) 아동학 전공 희망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은 학생처장에게 심리학과·아동학 전공 공동 간담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그러나 24일(목) 처장단 회의 결과 해당 교수와 학교 간에 쟁점이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판단하에 간담회를 열지 않았다.

아동학 전공 대학원생 측은 “아동학과의 구조개혁에 대해 공식적인 통보가 없었던 만큼 설명회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슬기(소인·4)씨는 “학교에서 내린 결정에 학부생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구조조정을 하는데 있어서도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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