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대여권수·대여기간·연체료가 변화한 후, 도서 연체율이 34%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월1일(금)부터 학부생 기준, 도서관의 대여권수는 5권에서 10권, 대여기간은 7일에서 14일, 연체료는 권당 1일 50원에서 100원으로 늘었다. 이처럼 도서 반납과 대출이 편해지고 연체료가 상승한 결과, 연체 도서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간(2002년∼2004년) 평균 연체도서는 연간 10만7천239권이었으나 올해는 7만960권으로 감소했다.

김미선(법학·2)씨는 “예전에는 대출기간이 짧아 항상 도서를 연체하게 됐는데, 대출기간이 늘어난 4월 이후엔 연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남효영(컴퓨터·2)씨는 “연체료가 두 배가 되니, 반납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여기간의 연장으로 일부 학생들이 책을 독점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지적도 있다. 김민지(법학·4)씨는 “대여권수·기간이 늘어난데 비해 연장은 여전히 2번 가능해 도서 순환이 안돼는 것 같다”며 “예약도서를 기다리는 경우가 늘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황재선(행정·4)씨는 “연체료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도서를 연체하는 학생이 있다”며 “연체한 기간만큼 자료대출을 중지하는 것이 지금의 제도보다 더 실효성 있는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려대는 연체료 없이, 연체기간만큼 대출자격을 정지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중앙도서관 정낙춘 정보봉사과장은 “어떤 제도도 모든 사람이 완벽하게 만족할 수는 없다”며 “학생 편의를 위한 제도를 앞으로도 계속 강구할 것이니, 학생들은 다음 이용자를 위해 도서를 훼손·연체하는 일 없이 도서관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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