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고 고민하는 총학생회 될 터

길었다면 길수도 있는 선거기간이 끝났습니다.

큰 한달간을 준비했던 선거이지만 지난 2주간을 돌아보면 잘했다는 생각보다는 아쉬움이 더욱 많이 남습니다.

선거는 단순히 인물뽑기의 장이 아니라 새로운 학생회의 건설을 시작하고 후보와 학우들의 결의를 모아내는 장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난 선거과정에서는 형형색색 선전물의 난무와 각 후보가 경쟁을 하는 장으로 보여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기간은 여러가지의 모범들이 창출된 과정이었습니다.

유세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고자 하는 각 후보의 모습과 선거를 그냥 바라보던 입장에서 벗어나 주인으로 당당히 서고자했던 몇몇 과에서의 토론회 등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모범들이 그냥 방치되는 것이 아니라 각 단위 학생회로부터 총학생회로 모아져야 하고 다시 이화 전체로 확산되어져야 하겠지요. 제23대 총학생회에서는 반드시 이 일을 수행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선거가 끝나고나니 많은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학생회, 변화된 학생회를 요구하는 많은 이화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군요. 91년에는 끊임없이 혁신하고 고민하는, 그러나 혼자 총학생회실에 앉아 있는 모습이 아닌 여러분 곁에서 함께 호흡하는 총학생회장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희는 여러분에게 소중한 사람으로 여러분은 이화에 소중한 사람으로 1백 5년 이화땅에 새로운 신화를 창조합시다.

총학생회장단 당선자 오지은·고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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