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유관순 동상 건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건립 요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내 동상 건립 대상은 학교 설립에 기여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김활란 전 총장에 대해서는 일부분만을 보지 말고, 전 생애를 총체적으로 조명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기획처 윤명희 기획과장은 “내년에 복원될 이화학당 이화역사관 전시실에서 유관순 열사의 뜻을 충분히 기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구동성 기여운 대표는 “이화역사관에서 유관순 열사의 뜻을 기릴 수 있게 된 것도 큰 성과”라며 “이화인 3천503명의 서명을 받은 사업인만큼 앞으로도 계속해 동상 건립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오혜진(생명·4)씨는 “김활란 동상 철거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야기될 수 있는 만큼 학교 측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신이(사과·1)씨는 “학교 설립에 이바지한 사람도 중요하지만 대학 이미지에 기여한 사람도 중요하다”며 “유관순은 좋은 이미지에 기여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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