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수) 변태성욕자 후문근처에서 연행 … 이화인 신고 큰 역할

2일(수) 후문 근처 차 안에서 상습적으로 변태행위를 해오던 남성이 서대문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10월25일(화) 이화이언(ewhaian.com) 비밀의 화원 게시판에 올라온 증거사진·고발글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이번 입건에는 이화인의 신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성희롱상담실로부터 신고 사실을 전달받은 총무과가 신촌지구대에 연락을 취했고, 신촌지구대는 후문 등 학교 근처에 24시간 경찰을 배치하는 등 순찰을 강화했다. 그 결과 현장에서 그를 연행할 수 있었다.

변태는 변태성욕의 줄임말로 공개적인 장소에서 자위행위와 같이 음란한 행동을 하는 ‘변질된 성욕자’를 의미한다. 우리 학교 성희롱상담실 고경희 연구원은 “변태 행위는 남성성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들이 여성이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가는 것을 보며 자기 위안을 갖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법대 정현미 교수(법학 전공)는 “다수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자위행위와 같은 음란행위를 했을 경우 형법 제 245조 공연음란죄가 성립한다”며 “목격자 증언만으로도 처벌 가능하다”고 전했다. 고경희 연구원은 “변태를 목격하면 주저 말고 112에 신고하거나, 학내의 경우 교내비상전화 3277­5000(24시간 가능)로 전화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에 검거된 변태 외에도 이대역과 우리 학교 정문 사이에서 오전7시∼8시 혹은 오후10∼12시에 변태들이 자주 목격된다. 김민혜(기독·2)씨는 “학교 주변 변태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촌지구대 이상하 대장은 “이대역 근처에 경찰관이 상시 근무 중”이라 밝혔다. 또 총무과 김용완 과장은 “이화­금란 고등학교와 후문 사이에 CCTV를 설치해 변태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를 줄여나갈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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