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FMP 김명은씨

“자신이 그 일을 얼마나 하고 싶어하는지 적극적으로 보여주세요”

김명은(경제·05년졸)씨는 세계적 기업인 GE(General Eletric), 그 안에서 재무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를 양성하는 FMP(Finance Management Program)과정에 올해 7월 말 입사했다. 한해에 10명 가량만이 입사할 수 있는 좁은 문을 뚫고 합격한 것이다.

김명은씨는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국내 외국계 은행에서 6개월, 캐나다에서 1년 동안 은행 자산관리 인턴십을 했다. 이를 통해 재무 분야 업무가 자신에게 얼마나 적합한지를 알 수 있었다. 또 어디에서 인턴십을 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업무를 하면서 자신에게 있어 어떠한 전환점을 마련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취업에 있어서 학생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부분은 학점과 토익 점수다. GE FMP의 경우 학점과 토익 점수는 기본적인 자격일 뿐, 합격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이 3점 초·중반대 학점의 학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순환 근무가 많은 FMP 업무상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구사할 수 있는 실력 정도는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명은씨는 취업의 비결을 ‘본인이 이 일을 얼마나 하고 싶어하는지 자기소개서·면접 등에서 효과적으로 나타냈던 것’이라고 꼽았다. 그는 자기소개서에 경제학 책에 관련된 어린 시절 일화를 적어 어릴 때부터 경제학에 관심을 가졌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한다. 더불어 대학시절 금융권 인턴십·해외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무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쌓은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원한 분야와 관계없이 무작정 자신의 경력을 늘어놓는 것은 감점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김명은씨는 면접에 있어 솔직하고 일관된 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GE FMP처럼 면접이 1·2차로 나누어져 있는 경우 일관성있게 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회사의 가치와 관련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바탕으로 솔직하고 짜임새있게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면접에서 재무 관련 지식을 묻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지식을 묻는 만큼 그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재무 분야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면 어떠한 전공이든 합격에 큰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회사가 나를 인터뷰하는 것 뿐 아니라 나 역시 회사를 인터뷰한다는 마음으로 면접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좋은 회사에 합격하는 것보다 자신과 잘 맞는 회사는 찾는 것이라는 게 김명은씨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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