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교수포럼 ‘미래의 대학과 인문학’

인문대 교수포럼 ‘미래의 대학과 인문학’이 13일(금) 오후4시 인문대 교수관 111호에서 열렸다.

인문·사회·자연과학 분야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는 한국 인문학의 현위치를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대학의 올바른 학문정책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모혜정교수(물리학과)는‘자연과학에서 본 인문학’을 주제로 전문적 기술 위주·전공중심의 편중된 교육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상호 교류를 비롯, 각 학문 커리큘럼 간의 내면적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승태교수(정치외교학과)는 인문과학을‘인간 정신활동의 내적 계기이자 그 결과물에 대한 읽고 쓰기의 총체’라 정의하고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의 분리를 당연시 여기는 현대 일변도를 비판했다.

양교수는 이를 근거로“고전교육 중심의 인문·사회과학 통합과정은 대학교육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최선열교수(신문방송학과)는“실증주의 사회공학은 인문학적 사고가 그 바탕을 이루는 기술학”이라며“이러한 기술적 학문 자체를 비판할 것이 아니라 그 바탕을 이루고 있는 기초학문의 가치를 인정하고 인문학적 사유능려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곰 라했다.

이어 소흥렬 교수(철학과)는 유기적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한 Campus Life의 실현을 위해 학회·동아리와 같은 친밀한 만남과 진지한 집단의 형성을 강조하고 연구·강의교수의 역할을 분담하는 등 미국 ‘작은 대학(Small College)’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발전 계획을 제안했다.

한편 양종만교수(물리학과)는 이 자리에서 학문 자체에 대한 이해와 그에 임하는 올바른 자세, 그리고 인문학을 비롯 기초학문에 대한 깊은 소양을 고양하기 위한 이화 내의‘기초학문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해 보다 구체적인 미래 대학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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