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심리적 분석 통한 대안 제시

‘세계 자본주의와 한국 사회’를 주제로 한 사회과학연구소 주최 학술 심포지엄이 13일(금) 오후1시30분∼6시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이는 정치·경제·심리 세 가지 사회적 측면의 국내외적 분석을 통해, IMF 관리체제 이후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경제부분에서 전주성교수(경제학과)는 ‘IMF 체제 이후의 한국경제: 정부 역할의 재정립’이라는 주제를 통해 IMF 이후 고성장신화가 붕괴되고 계층간 갈등이 심해졌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전교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정책이 성장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돼야 하며 금융부분의 규제와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부분 발제자로 나선 이영조교수(경희대 정치학과)는‘신자유주의 시대의 만주 자본주의’라는 주제를 통해 신자유주의의 역사적 등장배경과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교수는“신자유주의로 빈부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대중들은 현재 사회에 대해 실망감과 환멸을 느끼게 되고 이는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거부로 이어 질 수 있다”며 신자유주의의 부정적면을 지적했다.

그 대안으로 사회적유대의 강화를 이룸으로써 시장과 국가라는 단편적인 방법으로 해결됐던 정치경제적 문제를 좀 더 광범위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구교수(연세대 심리학과)는‘경제 위기의 심리적 표출’을 주제로 심리적 측면에서의 문제점들을 설명했다.

이교수는 IMF체제가 국민들에게 사회지도층에 대한 배신감, 굴욕감, 상실감 등을 느끼게 했으며 실직자와 사회적 일탈의 증가를 가져왔다고 지적하고 이런 심리적 압박감 이 경제 성장에 장애를 줄 수 있다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덧붙여 이교수는 실업자와 실직자 자녀의 심리조사에 대해, 실직자가 불규칙한 생활로 병을 앓고 있으며 실직자 자녀들은 부모가 실직하더라도 어머니가 안정되면 많은 영향을 받지 않는 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경제문제가 대를 이어 심리적 영향을 끼치므로 교육적인 측면에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과 실업자의 심리적 안정을 우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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