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명 국회의원 당선자 여러분들, 제발 싸우지 마세요. 머슴들이 싸움하면 그 집안 농사 누가 짓습니까?”

독특한 멘트로 화제를 모았던 전 MBC 주말 뉴스 앵커 최일구씨. 그의 특강이 9월28일(수) 이화­포스코관 B153호에서 열렸다. 이번 특강은 언론홍보영상학부가 주최한 미디어 페스티벌 ‘언론제’의 일환이다.

▲ [사진:주은진 기자]
이날 강의에서 최일구씨는 뉴스 보도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또 기자·앵커 생활을 하며 현장에서 겪었던 일들을 진솔하게 소개했다.

그는 영상을 활용해 뉴스 수용자와 공급자의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기자를 ‘뉴스의 항해사’라고 표현한 그는“기자에게는 한 사안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흥미 위주의 뉴스를 공급하고 있다”며 “사회를 이끌어 나갈 대학생들은 신문과 방송을 통해 제대로 된 뉴스를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최일구씨는 “나에게 있어 앵커 생활은 1년 6개월 간의 실험이었다”며 “권위적이고 딱딱한 뉴스를 벗어나 대화형 뉴스를 진행하려 했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톡톡 튀는 멘트에 대해서는 “클로징 멘트만 6시간을 만든 적이 있을 정도”라며 “많은 고민을 통해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 도중 그는 자신이 말을 더듬었던 뉴스 영상의 일부를 공개해 많은 학생들의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이화인들에게 “대학생 시절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를 연마해야 한다”며 “그러나 최선을 다한 후에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면 차선책을 취하는 유연한 자세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연을 들은 권영지(언홍영·1)씨는 “현장 경험을 많이 들려줘 방송뉴스 제작에 대해 새로 알게된 점이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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