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본 측‘민중 10대 요구안’발표
현장노동자들이 준비한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전태일문학상 시상식 등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이갑용 민주노총 위원장은“민중의 삶이 피폐해져 가는 작금의 현실에서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화살 표적은 노동자 뿐 아니라 전 민중”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민중은 함께 투쟁할 수 있어야 하며 민주노총이 그 과정에 앞장서겠다”고 기존 노동자대회에서 민중대회로 바뀌게 된 배경과 의의에 대해 밝혔다.
한편, 이날 본행사 전국해고자 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청년진보당·힉생들이 가진 독자집회에서 정치연대의 오세철 교수는“‘국민과 함께 하는 노동운동’등 개량주의적 노동운동에 선을 그어야 한다”며 현 민주노총 중앙지도부의 행보에 대해 ‘원칙없는 계급단결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 날인 8일(일) 오후3시에는 ‘’98민중대회’가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4만여명이 결집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국본 측은 재벌부정축재재산 환수·IMF협약 철폐·농가부채 해결·도시빈민 생존권 보장·국가보안법 철폐 등 독점재벌 해체와 부패 정치권 개혁을 주요 골자로 하는‘민중 10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본 행사가 끝난 뒤에는 재벌규탄의 취지로 여의도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건물 앞까지 거리시위를 벌였는데, 일부 참여자들은 미리 준비해 온 달걀을 건물을 향해 던지기도 했다.
이후 전해투를 비롯한 참여 학생·노동자·농민 다수는 영등포역까지 평화적인 시위를 가졌다.
특히 시위 이후 정리집회에“언제까지 우리의 권리를 빼앗기고만 있을 것인가”리고 문제제기하는 서울대 부총학생회장 배병화 군(중문·4)은“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권리와 노동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우리는 끊임없이 싸워가야 할 것”이라며 대학사회 쟁점화되고 있는 청년 실업문제과 대학구조조정에 대해 지속적인 투쟁을 호소했다.
이대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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