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작 5분 전, 빨간불 켜진 우리학교 후문 횡단보도. 학생들이 점령한 도로 위는 그야말로 '아노미' 상태다. 밀려드는 학생들에 차들도 속수무책.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듯한 아찔한 순간도 적지 않다. 이곳은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사고만 올해 5건에 이른다.

23일(금) 서대문경찰서 공공근로 이영원(북아현동·72)씨의 무단횡단금지 캠페인은 갈길 급한 이화인들에게 의미없는 외침일 뿐이었다. 후문을 건너는 그들의 상식에 파란불이 켜지길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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