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 클랩, 붐붐 클랩, 후따리데 이루노니 I miss you~♬"
이 음악과 멜로디를 기억하는가?  많은 대학생들이 블로그 배경음악으로 등록했던 일본 그룹 m-flo의 'miss you'다.

음악 뿐 아니라 일본 방송, 연예인 프로필 등의 자료를 제공하는 '일본티비'란 다음 카페는 회원수가  53만명을 육박한다. 이제 우리 문화를 논하는데 있어 일본을 빼고 설명하기는 힘들 정도다. 문화개방 후 문화적으로 우리와 가까워진 일본을 알아보고자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일본문화원>을 찾았다.

▲ 뮤직비디오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일본문화원>이 자랑하는 공간은 '일본음악정보센터(JMIC: Japan Music Information Center)'. JMIC에서 찾을 수 있는 음악 자료는 2005년 9월 현재 CD 2800장, DVD 380장, 비디오 100편, 음악 잡지 10종 등이다. JMIC 담당자는 “모든 자료는 한달에 한 번 가장 최근의 것으로 업데이트 된다"며 "특히 잡지의 경우 J-pop잡지부터 기타전문잡지 'Guitar'까지 그 범위가 다양한 것이 강졈이라고 소개했다.


JMIC 내부에 비치된 12대의 CD플레이어와 2대의 DVD플레이어로 이곳의 모든 자료를 감상할 수 있다. 단, 외부 대여는 불가능하다. 일본 내각부 청소년위원회 소속으로 이곳을 방문한 요시키 마나미(21)씨는 “일본에서도 구하기 힘든 최신 자료까지 구비돼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JMIC에는 J-pop 매니아인 젊은 층부터 일본어에 익숙한 노년층까지, 매일 60명 이상의 방문객이 일본음악을 감상하기 위해 찾아온다고 한다. 관심있는 이화인이라면 짬을 내서 들러볼 만하다.

▲ 열람실 내부 [사진:박한라 기자]
한편, <일본문화원> 1층에는 '일본정보광장(J.I sqare)'이 펼쳐진다. 일본문화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이곳은 '열람실'과 '뮤직앤 매거진', '비쥬얼룸'으로 나뉜다. 2만7천여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는 열람실에는 정기간행물, 일본 신문 등을 포함한 각종 도서 자료가 배치돼 있다. 도서대출은 열람실 회원가입 후 가능하며, 직접 방문하면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대출기간은 2주이며, 한 회당 2권씩 대여 가능하다.

열람실 오른쪽의 탁 트인 공간은 뮤직비디오와 음악을 감상하는 ‘뮤직 앤 매거진’과 인터넷과 비디오를 즐기는 ‘오디오 비주얼 룸’으로 나뉜다. 일본정보광장을 처음 방문한 연세대 최성욱(인문․1)씨는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보아의 일본싱글앨범과 일본 그룹 m-flo의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어 앞으로도 자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원이 주최하는 공연, 강연회, 심포지엄 등 다양한 분야의 일본관련 행사를 관람하고 싶다면  3층 '뉴센츄리홀' 관으로 올라가 보자. 행사 일정이 없을 경우 매월 최신 일본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9월의 상영 영화는 야마모토 사츠오 감독의 '유키구사 일기'다. 7일(수). 8일(목). 13일(화). 14일(수). 21일(수). 22일(목). 28일(수). 29일(목) 오후2시30분 상영 예정이다. 일반 영화관 못지않게 깔끔하고 정갈한 시설 덕분에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또 2층 '실크 갤러리'에서는 일본관련 전시회가 종종 열린다. 문화 행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일본문화원 홈페이지나 관내 게시판을 통해 행사 일정을 꼼꼼히 챙겨두는 것도 좋을 듯.

이 밖에도 문화원에서는 일본 대학, 대학원으로 유학을 가는 학생을 위한 유학프로그램, 일본 지방 관공서에서 계약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JET프로그램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JET프로그램 담당 전유순씨는 "매년 20명 모집에 800여명 정도 지원하며, 이 중 이화여대 졸업자들도 상당하다"고 귀뜸했다. 올해 JET프로그램 원서 접수는 11월24일~30일이다.

일본대사관 소속하에 튼튼한 경제적 지원, 체계적인 관리로 최신 문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일본문화원>. 현재 한․일간 민감한 외교사안 때문에 보안이 철저해져 방문등록부를 작성해야만 출입할 수 있다. 신원확인 절차를 감수할 수 있다면 일본문화 접속 키워드, <일본문화원>을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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