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4일(월) 1252호 이대학보에는 과방의 절대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는 현재까지제자리 걸음이다. 단적인 예로 4개 과가 칸막이 조차 없이 한 방을 사용하는 공대를 들 수 있다. 인문대 역시 중문과는 동아리 상상예찬과, 영문과는 학회 실바람과 함께 이용한다.

이처럼 과방 문제의 해결에 진전이 보이지 않는 것은 학내 공간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관·교육관 신관·제 2공학관 등 신축될 건물을 통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건물 내 들어올 공간에 대해 학교와 학생회 간 의견이 달라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는 공간 배치에 있어 강의실·연구실을 우선순위로 꼽고 있다. 현재 신세계관 내부 공간 배치를 논의 중인 경영대 박종훈 학부장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가장 필요한 시설은 강의실”이라며 “강의 시설 및 연구실 배치에 대해 논의를 한 후, 학생 편의를 위한 공간 배분을 의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휴식 및 자치공간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서학과 전미연 공동대표는 “건물을 사용하는 주체는 학생이므로 기본적인 복지공간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범대 학생회가 교육관 신관 신축과 관련해 사범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가 ‘휴게실 등 편의시설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고 ‘자치공간’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중앙대는 과방의 필요성을 강의실과 같은 무게로 인식, 학과 신설 시 해당 과의 학생회실을 기본적으로 확보해 학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에 문과대는 14개 학과가 모두 과학생회실을 갖춰 일반학생들까지 이를 과방으로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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