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 카잔/1952/113분/미국/ B&W

<혁명아 자파타>는 실존했던 멕시코 농부들의 우상 ‘에밀라아노 자파타’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 영화이다. <분노의 포도>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존 스타인벡이 각본을 썼고, 말론 브랜도의 스승이자 그의 정신적인 아버지였던 엘리아 카잔 이 감독을 맡았다.


당시 자국의 영웅 자파타를 잘못 그릴 것을 염려한 멕시코 정부는 자국 내에서의 촬영을 거부했으며, 영화 개봉까지 이 영화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카잔 감독의 힘 있는 연출력과 함께 자파타 역을 맡은 말론 브랜도의 연기가 빛을 발하며 멕시코 정부의 비난을 피할 수 있었다.


말론 브랜도의 멕시코인 분장이 다소 어색하지만 특유의 강인한 남성 이미지와 매력적인 연기, 그리고 상대 배우 안소니 퀸과의 연기 조화로 인해 그는 큰 호평을 받으며 깐느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된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연극 출연을 계기로 영화에까지 발을 들여 놓게 된 말론 브랜도는 이 영화 이후 꾸준히 영화에 출연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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