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교 아래로 지나가는 기차의 꼬리를 밟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낭만의 대상이자 사람들의 주된 교통수단이였던 기차는 과거 이화와 깊은 인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화교 밑으로는 기차가 지나다니고,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신촌 기차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신촌역이 그 존재가 무색해질 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화인에게 있어 신촌 기차역은 이제 그다지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못하는 듯 합니다. 비행기 버금가는 속도로 달려가는 최신식 기차가 생겨난 마당에 구식 열차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란 쉽지 않은 까닭이지요.

그러나 신촌 기차역은 단순한 기차역 그 의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 1호 기차역인 동시에 100년 간 변함없이 이화의 옆에서 숨쉬며 많은 이화인들의 삶을 묵묵히 지켜봐 왔기 때문입니다. 최근 신촌역에 주상복합 상가 건물이 들어서 이제 신촌역은 예전의 그 정취를 잃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이에 테마기획부는 이화 곁에서 묵묵히 함께해 온 신촌 기차역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직까지 숨쉬고 있는 신촌 기차역의 생명력을 여러분과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이화골에 울리는 기적소리에 귀 기울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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