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떼끄(3277-4710, 학생문화관 343호)

 제임스 아이보리/140min/1987/영국

 모든 성적 관계는 각기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영화 <모리스>는 동성애가 범죄로 인식되었던 191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우리는 여기서 동성관계와 남녀관계에서 성적관계가 서로 같지 않고, 동성애가 가지는 그 억압된 특수성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전제를 깔고 이야기를 시작해야 했다. 
 
자신들의 성적 관계에 있어서 도덕적 낙인을 안고, 사회와 자신과의 괴리감에서오는 고통이 이들에게는 따라다니는 것이다. 그래서 삶의 주체자와 성적 주체자를, 서로 상호 연관관계는 있지만 그 둘을 등가치 시킬 수는 없다는 우리의 결론들과는 조금 다른 조건들이 붙는 것이다. 즉, 동성애가 범죄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주체성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시작부터가 힘든 그들의 관계에서 주체성(누구의 의지를 적용할 것인가)은 중요한 문제인가.
 
동성애자들은 사회와 자신이 다름을 인정하고 그 사회 속에서 억압에 저항하며 자신의 성을 추구하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성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것 자체가 주체적이기 때문에 이들의 관계에서의 성적 주체성이 남녀 관계의 그것과 다른 것이다.
 마지막 클라이브에게 찾아와 ‘나는 사랑을 하겠어.’라고 돌아서는 모리스 모습은 더욱 자신의 의지를 추구하며 사는 삶의 주체자, 성적 주체자의 모습이었다. 


  고로 완전한 이해를 가지고 다가 갈수 없는 우리가 내린 결론은 ‘동성애자의 성적주체성은 그들의 삶의 주체성과 떨어 질 수 없다.’이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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