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대·학과 등록금에 일괄적으로 포함돼 온 실습비의 용도에 학생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자연대의 경우 실험 비중이 높은 물리학과·화학과·생명공학과는 뚜렷히 실습 활동을 보이고 있지만 수학과·통계학과는 이론 수업이 대부분이다. 수학교육과와 소비자인간발달학과 역시 같은 단대의 타 과에 비해 실습 활동이 적다. 이에 일괄적 실습비는 각 과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통계학과 오만숙 주임 교수는 “컴퓨터 실습과 관련해 매년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고, 전산실 운영으로 실습비가 사용되고 있다”며 과 특성에 따라 지출 내역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혔다.

수학과는 학생들의 문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별도로 고용된 조교가 문제 풀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수학과의 실습비는 조교 보수 및 전산실 유지 비용으로 지불되고 있는 것이다. 수학교육과 역시 조교들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가 많아 조교의 보수로 실습비의 상당 부분이 지출된다.

소비자인간발달학과는 이론 수업과 함께 외부 실습이 이뤄지고 있어 외부 실습지 방문 비용을 실습비로 충당하고 있다.

실습비 사용 내역에 대해 자연대 안창림 학부장은 “종합대학의 특성상 지나치게 세분화해서 실습비를 배분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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