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으로 많이 따져 봤어요. 육아문제까지 생각하면서요”

제 41회 변리사 시험 합격자 200명 중 수석을 차지한 우리 학교 졸업생 김미정(화학·00년 졸)씨. 3일(목) 진로 선택의 동기를 묻는 질문에 솔직히 답하는 당당한 모습의 그를 만났다.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온몸으로 사회 생활을 실감하고 있다는 그는 생각보다 많은 업무량에 조금 놀랐다고 한다. 그러나 바쁜 생활 속에서도 활기찬 회사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듯 한 그의 표정에서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쉽지 않은 1년3개월 고시 준비기간은 그에게 많은 변화를 남겼다. 자신만의 확실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물론, 슬럼프도 쉽게 극복해 내는 노하우도 생겼다. “‘발리에서 생긴 일’과 같은 드라마를 보며 나만의 기쁨을 찾았어요”라며 살며시 미소짓는 그는 학업·일에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특별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활력소를 만들어 즐기라고 권한다. 특히 2차 시험의 실패로 무력감에 빠져 있을 때 스터디 그룹에 참여했던 경험은 느슨해진 그의 마음에 자극제로 작용했다고 한다.

김미정씨는 능률적 학습을 위한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달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체크할 때 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질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신나게, 멋지게, 훌륭하게’라는 자신의 생활 모토를 후배들에게 귀띔하며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강한 추진력으로 수행하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력을 쌓고 어학을 더 공부한 후 국제 사무국에서 일하고 싶다”며 미래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학업에 대한 욕심 뿐 아니라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변리사 수석의 타이틀과 더불어 따뜻한 인간미 또한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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