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과·중문과 학생들이 전공 인원 수에 비해 교과목 분반 수가 적어 수강신청에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국문과 2학년 학생수는 약 170명이지만 전공과목인 ‘한국 현대소설 읽기’수업의 경우 한 개의 반만 개설된 상태다. 정원 제한으로 인해 이 과목을 신청하지 못한 많은 학생들이 과 행정실에 수강 신청을 요구했으나 졸업을 앞둔 4학년의 수강 신청만 허가했다.

중문과도 3학년 학생수가 약 200명이지만 전공인 ‘중국 현대 문학작품 선독’은 50명 정원인 수업 한 반만 개설했다. 수강 신청을 못한 많은 학생들이 행정실에 항의하자 중문과 측은 반 정원을 다소 늘리고 큰 강의실로 옮기는 등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각 학과가 교과목의 시간과 분반 등을 구성하는 시기는 11월 말∼12월 초로 학부생들의 전공이 확정되는 1월 중순보다 앞선다. 이에 따라 예년의 학생수를 참고해 분반수를 정하는 대다수의 학과의 경우, 갑자기 전공자가 늘어나거나 줄어들면 커리큘럼 운영에 있어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이같은 현상 중 하나가 바로 국문과다.

예년에 비해 갑자기 전공 인원이 늘어버린 국문과는 학생들의 강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인문대 송기정 학부장은 “영어영문학부가 2004년부터 인문학부로 편입돼 이례적으로 국문과에 지원자가 많이 몰려 일어난 일”이라며 “올해를 기준으로 현재 인원에 맞춰 전공과목 분반 수를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학교의 미흡한 수습으로 학생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류혜란(중문·3)씨는 “한 반의 정원이 늘어나면 학생들에 대한 교수들의 세심한 관리가 어렵다”며 “전공 인원에 맞는 분반 수 배정에 학교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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