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드라마 ‘대장금’의 음악이 영국문화원에서 연주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지난 5월 영국문화원의 재개관을 축하하는 공연에서 실제로 인기드라마 ‘대장금’의 음악이 울려퍼졌다고 한다.

바로 런던 킹스 칼리지에서 수학한 ‘오나라’의 작곡가 임세현 음악감독 때문이었다. 서양과 한국 전통 음악을 잘 조화한 임 감독의 ‘오나라’는 그 독특함으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흥미로운 시도가 이뤄진 영국문화원은 과연 어떤 곳일까.

광화문에 위치한 영국문화원에 들어서면 합리적인 영국인들의 특성을 더욱 잘 살펴볼 수 있다. 우선 빌딩 4~5층을 완전히 뜯어 이동식 벽과 서가를 놓았다. 이동식 서가를 옮기면 따로 공연장을 빌리지 않아도 문화원 전체가 하나의 공연장이 되는 신기한 광경이 펼쳐진다.

바로 이 곳에서 한달에 한번씩 한국인들에게 영국을 잘 알릴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지난 3월에는 이루마의 피아노 공연도 열렸다. 넓은 이 공간에서 영국문화원을 찾는 사람들은 DVD나 ‘더 타임스’·‘가디언’ 등 영국 신문이나 잡지, ‘노팅 힐’ 등의 영국 영화로 영국을 엿볼 수 있다.

또 화상 회의실에서는 전자칠판과 빔을 통해 영국에 유학하고 있는 사람들과 직접 연락을 취할 수도 있다. 영국 유학이나 연수를 상담할 수 있는 상담원들도 늘 상주하고 있다.

한 공간에서 이런 다채로운 원스톱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영국문화원의 특징이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