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 선거 투표율 저조해 이동·연장 투표 실시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해 연장 투표에 들어가고,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투표함을 들고 직접 학생들을 찾아다니는 웃지 못할 일들이 선거철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15일(월)~26일(금) 각 단대·과별로 실시한 선거에서 인문대·자과대·경영학과 등이 ‘제적인원의 50% 이상이 투표해야 한다’는 세칙에 미달돼 연장 투표를 실시했다. 당선자가 나온 곳도 투표율이 높지 않았다. 2일간 연장 투표를 실시한 인문대의 경우 50.1%, 법대는 52% 등 대부분의 단대가 간신히 50%를 넘겼다.

이같은 현상은 선거에 있어 여러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다. 현재 여러 과에서 고육지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동 투표는 투표율 저조에 의한 부작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강의시간에 이동 투표를 한 중어중문학과의 ㄱ씨는 “선관위가 수업시간 전에 들어와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복수 투표자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은 채 투표만 실시했다”며 “이는 공정치 못한 선거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표율이 저조한 원인으로는 학생들의 고질적인 무관심·제 각각인 선거일·홍보부족 등이 꼽히고 있다. 경제학과 ㅇ씨는 “투표소가 설치된 것은 봤지만 선거에 관심이 없어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선거에 방관적인 태도를 보여 무관심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선거 홍보부족 문제에 대해 홍연기(인문·1)씨는 “무질서하게 붙어 있는 홍보 자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홈페이지나 정리된 게시판을 통해 제대로 선거 일정과 후보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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