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3월12일 제22대 총선 공약집에 비동의 강간죄 도입을 포함했다. 공약이 시행되면 상대방의 성관계 동의 여부만 가지고 강간죄가 성립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남성 유권자의 비판이 거세지자 이를 “실무적 착오”라며 철회했다. 개혁신당은 1월29일 ‘여성 신규 공무원 군복무 의무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렇듯 2022년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정치권의 표를 얻기 위한 남성 위주의 정책 제시와 여성 혐오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여성이 사라진 한국 정치, 문제점을 실감한 많은 이들제20대 대통령 선거(
ECC 위에서 천막 시위 중인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이화여대분회(민주노조)는 3월8일 원청 용역업체로부터 “시위를 철거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2023년 3월 일어난 ECC 화재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시위였다. 노동자 과실 여부 관련 판결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민주노조는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노동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구조 때문에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낸 건 이번만이 아니다. 용역업체를 통한 간접고용체제 아래 학교는 노동자들에 대해 노동법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 학교에 소속돼 일해
지금껏 살면서 손편지를 몇 번 정도 썼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라. 파편화된 소통 매체 덕에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편지를 써본 경험이 열 손가락에도 채 안 꼽힐 것이라고 감히 추측한다.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2004년 겨울에 태어나 초등학교 고학년 때 스마트폰이라는 신문물을 맛봤으며,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비대면 학습을 위해 공부조차 태블릿 PC로 하기 시작했으니 말 다 했다. 그럼에도, 내가 잃지 않고 싶고,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아날로그 마음 전달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들여
편집자주 |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졸업하는 그날까지, 취업은 2030세대의 목표이자 고민이다. 이대학보는 1679호부터 ‘잡(job)담 A-Z’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이를 통해 취업 트렌드, 계열별 인기 직업, 월별 공채 준비 방법 등 직업과 취직에 대해 A부터 Z까지 꼼꼼하게 훑어본다. 이번 호에서는 프로덕트 매니저(PM)를 중심으로 문과생도 IT 업계에서 강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프로덕트 매니저(PM)는 IT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직업이다. 실제로 우리대학 인재개발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인간은 자신이 지나왔던 모든 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기억조차 하지 못한 그 순간들은 경험이 돼 인생을 이루고 때로는 삶을 관통하는 철학이 되기도 한다. 기억하는 것은 별을 찾는 것과 같다.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던 별들이 종래에는 감춰왔던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선명하지 않은 기억들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이 아니듯이, 기억하지 못한다고 잊은 것이 아니니까.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소중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이화는 사회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있는 곳이라고 느꼈고, 이런 포용성을 프로젝트로 표현하고 싶었어요.”(이소운)우리대학 비뉴트럴(Be Neutral) 팀이 ‘우먼앳디올’(Women at Dior) 프랑스 파리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먼앳디올은 유네스코와 디올이 주최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파트너십을 맺은 세계의 각 대학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젊은 여성에게 힘을 북돋아줄 수 있는 주제를 정해 지역사회에서 실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4명으로 구성된 비뉴트럴 팀은 프로젝트 심사
편집자주 | 본교는 교육의 산실이기도 하지만 94곳의 연구기관을 보유한 연구터이기도 하다. 이에 이대학보는 변화를 이끌고 현실을 포착하는 흥미로운 연구들을 소개한다. 1681호에서는 남원우 교수(화학·나노과학전공)로부터 인공광합성 기술에서 해결하기 어려웠던 촉매적 물 산화 반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 사용 비율은 여전히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으나, 날씨에 크게 좌우되는 신재생에너지 특성상 전력을 일정하게 생산하고 실용화하는
3월4일 오후3시, 버스를 타고 광화문에 도착했다. 주변에서는 한국어보다 중국어, 일본어, 영어, 불어 등 다양한 나라의 언어들이 나의 귀를 간지럽혔고 한국인보다는 외국인들이 나를 반겼다. 자주 오는 광화문이었지만 오늘만큼은 몇 달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도착한 여행 3일 차의 마지막 일정 같았다.형형색색의 한복을 입은 군중 속으로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나도 이 시간만큼은 여행자가 되고 싶었다. 유아차에 탄 금발의 남자아이, 한복을 입고 아빠의 목에 올라타 드넓은 경복궁을 구경하는 갈색 눈의 여자아이, 나란히 한
이대학보 1680호(2024년 4월1일자)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지역구 출마자 698명 중 40세 미만 청년 출마자는 38명이며 여성 출마자는 99명에 불과하다. 제22대 국회의 다양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화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20대 여성 유권자들의 민심을 파악했다. 좌담회에는 학내 자치단위 연합회 소속 하지연(커미∙19), 이혜인(문정∙20)씨와 이화교지 김태랑(지교∙21)씨, 정치외교학과 이예진(정외∙20)씨가 참석했다. 무관심과 혼란의 제22대 총선혜인: 이번 총선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지난 21대 총선에 비해 청년·여성 출마율이 낮아졌다. 청년 출마율은 7.4%, 여성 출마율은 25%에 그쳤다. 청년, 여성의 대표성이 줄어드는 제22대 국회에 이들의 이야기가 잘 반영될 수 있을까. 이대학보는 청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3월31일 좌담회를 열었다. 총선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이화인들이 이번 총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들어봤다. 학내 자치단위 연합회 소속 하지연(커미∙19), 이혜인(문정∙20
우리대학 디자인대학원 총동문회가 주관한 특별전시회가 지난 1월5일 서울 서초구 E&L 갤러리에서 열렸다. 디자인대학원 창립 4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전공의 재학생 및 졸업생 13명이 참여했다. 김곡미 디자인대학원 총동문회장은 “다양한 전공별 특징을 보여준 2024년 특별전시회는 차별화된 디자인대학원만의 강점"이라며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는 그룹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넓히겠다”고 전했다.
편집자주 | 긴 겨울을 지나 봄의 시작을 알리는 봄꽃들이 캠퍼스 곳곳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지난 27일, 진달래꽃이 활짝 핀 이화동산에서 사진을 남기고 있는 이화인들을 만났다. 황나영(영문·24)씨는 “새내기로서 캠퍼스에서 처음 맞는 봄인데, 친구들과 함께해 더욱 즐겁다”고 말했다. 김채영(영교·22)씨는 “이화에서 봄을 맞이한 게 처음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캠퍼스에 봄이 찾아온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책/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9) 우리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추구하는 바가 다양하고, 다른 삶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생각보다 우리는 이러한 다양성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 비해 다양성을 더 존중하는 시대가 왔지만, 여전히 조금만 다르게 행동하거나 생각한다면 주변의 비판과 편견을 받는 경우가 많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의 주인공인 벤자민 버튼은 세상의 기준과는 달리 남들과 다르게 태어나, 자연의 순리와 반대로 살아가면서 다양한 고난을
편집자주 | 2030의 가장 큰 관심사는 취업을 비롯한 커리어 활동이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해 이대학보는 사회 각지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화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화잡(job)담'을 연재 중이다. 이번호는 롯데 커미칼에서 일하고 있는 환경 경영자의 커리어를 다룬다.기후 위기의 심각성이 대두되며 환경문제와 사회문제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기업의 ◆ESG 성과는 주주들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많은 기업은 이러한 요구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사업을 도모하며 ESG 경영 부서를 마련하고 있
안녕하세요, 이대학보 독자 여러분. 편집국장 김아름빛입니다.어느덧 캠퍼스에도 완연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을 맞이한 캠퍼스에서는 새학기의 설렘과 새로움보다는 익숙함과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편집국장으로서 첫 인사를 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대학보도 어느덧 이번 학기 상반기 발행을 한 번 남겨두고 있습니다.이번 호에는 기자들이 열심히 기획하고 취재한 총선 기획기사가 실렸습니다. 유권자인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총선에 대한 이화인들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기사를 준비했습니다.총선 기사를 기획하며 기성언론과는 다른 새로운
장한업 불어불문학과 교수·다문화연구소장 불어불문학과 교수이자 다문화·상호문화협동과정 주임교수, 다문화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대 불어 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루앙대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유럽의 상호문화교육을 연구하면서 이를 국내에 도입하고 확산시키고 있다. 저서로는 ‘다문화사회 대한민국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상호문화교육’, ‘차별의 언어’ 등이 있다.‘읽어야 산다’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대개 무엇을 읽는다고 생각할까요? 아마 ‘책’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가장 많을 거예요. 책에는
3월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여성의 날이 다가오자 학교 곳곳의 TV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는 홍보가 띄워졌다. 여러 행사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것은 ‘Women as seen through the Prado’였다. (프라도는 마드리드에 있는 미술관으로, 런던의 국립미술관,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학교 애플리케이션에서 해당 행사를 찾아봤는데, 대기 명단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인기 덕분인지 그 다음주에도 같은 행사를 진행한다고 해 티켓을 신청할 수 있었다.행사는 남학생들과 여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의 9년차 DNA 감정관. 제주 전남편 살인사건,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 공주 교도소 살인사건, 부산 돌려차기 살인미수사건 등 여러 사건에서 범죄의 실체적 진실을 명확히 하기 위한 DNA 감정을 하고 있다.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명함을 교환하고 서로 하는 일을 소개한다. 명함이 오가고 나면 항상 비슷한 대화가 이어진다. 바로 다음과 같이.아, 대검찰청에 계세요? 네, 맞아요. 검사, 아니면 수사관? 하하, 둘 다 아니에요. 저는 DNA 감정관입니다. DNA요? 네, 형사 사건 의 증거물에서 DNA를 찾고 사건 관계인
과학의 눈 :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기술잭 첼로너 지음. 의정부 : 초사흘달. 2024이 세계에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이 존재합니다. 과거 너무 미세하거나 멀리 있는 물체는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없는 영역이었지만, 눈의 한계를 뛰어넘는 현미경, 망원경, 사진술과 같은 기술의 발명은 과학의 발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은 인간의 감각 너머에 존재하는 세상을 설명하는 과학적 지식을 다양한 이미지로 시각화해 보여줍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깜깜한 하늘은 허블 우주 망원경이 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