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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대신 사형수가 된 청년을 도와주세요

닉네임
황수경
등록일
2005-06-02 18:26:46
조회수
6586
저는 사학과 동문 황수경입니다.
교도소 교화활동을 오래 하다 너무 억울한 사연이 있어서 사면운동에 나서게 되었습니다.다음 글을 보시고 부디 주변에도 알려주시고 서명용지를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저희 홈페이지에 가시면 국회의원들과 변호인들의 서명 현황, 그리고 기자회견 발제문 등이 있습니다. 전자서명도 가능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지 문의해 주십시오.
이화인들의 많은 동참을 기대하며----감사합니다.



복지 후원모임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서명 자료-호소문

연락처: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010-6473-3391, fax: 02-2123-9798
www.hope100.org (서명용지), 서울 마포우체국 사서함 111호, 우 121-600,
후원계좌: 국민은행 011201-04-046168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친구 대신 사형수가 되고도 11년간 사실을 묻어 둔
前 사형수 김 인제씨의 사면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사건의 개요
김인제씨는 어려운 집안에서 중학교 때 아버지를 여의고, 일하며 공부하며 공고를 졸업한 청년입니다. 졸업 후 출판사에서 착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며 자신의 미래를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7살이 된 1994년, 몇 년 동안 사귀던 부유한 집안의 여자 친구와 약혼까지 하게 되었으나, 조건의 차이 등을 들어 일방적으로 파혼을 당했습니다. 모욕감과 절망으로 시간을 보낸 후 마지막이라며 만나는 자리에서 다툼이 있었고 함께 있던 김씨의 친구가 우발적으로 그 여자분의 생명을 앗아가게 된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자 친구를 해할 마음도 해하지도 않은 김씨는 모든 죄를 뒤집어 쓰고 사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여자 친구를 실제로 해한 친구는 무기수가 되어 지금도 복역 중입니다. 결국 김인제씨는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로 사형수가 된 것입니다.

무기수 감형과 도움의 손길
그러나 김씨는 이러한 진실을 스스로 감추고 자신이 사형선고를 받는 사형수의 길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김씨는 이러한 사실을 사형수 시절부터 자매 교정위원으로 도와준 황수경 선생에게 밝혔으나 절대 외부에는 밝히지 말아달라고 하여 이제까지 그 진실이 묻혀져 왔습니다. 김씨로서는 고인과 무기수가 된 친구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진실을 가슴에 묻고 죽음을 기다리던 김씨에게 사형수 생활 8년이 되던 2002년 12월 하늘도 감동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해 대통령 특사로 전국에서 4명의 사형수를 무기수로 감형시킬 때 그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그렇게 목숨을 구하였으나 사형수로 산 9년은 무효가 되고 다시 앞으로 최소 20년 이상을 복역해야 하는 김 인제씨의 삶은 기뻐하기에는 너무도 가혹합니다. 복지 후원 모임인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은 김씨의 고통을 깊이 공감하고 김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하여 이렇게 여러분께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미술 대전에서의 입상
그러던 중 올해 들어 김인제 씨의 그림이 제 20회 대한민국 종합미술 대전 동양화 부문에서 특선을 받게 됩니다. ‘마음의 꽃’ 이라는 제목의 그림은 김씨가 사형수 시절 죽음을 앞두고 그린 것입니다.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김씨를 도우겠다는 뜻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은 이제는 김씨의 11년 간의 속죄의 삶과 다른 이를 위해 희생한 아름다운 마음, 진실을 알려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김씨를 설득하여 김씨의 사면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게 된 것입니다. 저희들은 또한 사건 발생 이후 11년이 지난 지금은 그 공범인 친구에게 법적으로 어떤 피해도 갈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김씨는 자신보다는 고인과 무기수인 친구, 그 가족들을 걱정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희망을 주십시오
사형수의 1년은 그 정신적인 고통이 보통 징역의 몇 십년을 사는 이상이라고 합니다. 사건과 무관하지는 않을지라도 직접 사람을 해할 마음도 없었고 해하지도 않은 사건으로 김씨는 9년의 사형수 생활을 속죄하며 보냈고 이제 다시 무기수로 살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씨의 홀어머니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며 너무도 힘겹게 옥바라지를 해오시고 있습니다. 11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김씨가 사회에 나와 본인의 소원처럼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도우며 살 수 있는 기회를 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아직도 속죄할 것이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철창 안에 있는 것보다는 다른 많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봉사하며 진실하게 헌신적인 삶을 사는 것이 더 많은 갚음을 할 수 있는 길일 것입니다.

희망 나누미가 되어 주십시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으로 한 사람의 삶을 구할 수 있습니다.
부디 김 인제씨에게 다시 한번 인간답게 살아가며 사회를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 서명과 후원이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고 승리한다는 확신을 나누어 주십시오!
김 인제씨 개인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진실한 마음, 희망이 살아 있음을 널리 알려주십시오.
여러분의 서명과 후원을 통하여 우리 삶에 생명과도 같은 아름다운 희망이 힘차게 퍼져나갈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홈페이지에서 전자서명도 가능하고 용지를 출력하여 팩스나 우편으로 보내주십시오.
자원봉사자 신청도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김인제 씨가 사형수로 8년 째 살던 때 지은 시로 그의 진실한 마음의 일면을 드러내 줍니다.

작은 기도
김 인제

제가 밟는 땅과 숨쉬는 공기에서

당신의 지혜를 느끼게 하시며

마음을 아래에 두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평등심을 갖게 하소서.

다른 이와 내가 둘이 아님을 알게 하시며

세상 만물 중 작은 하나임을 가슴깊이 느끼게 하소서.

삶 속에 고통의 바다를 만날 때

당신의 지혜를 느끼게 하시며

당신의 고행을 생각하게 하시며

피하기 보다는 순응케 하시어

스스로 졌던 짐을 스스로 내려놓게 하소서.

걸음걸이 하나에 수많은 생명이 있음을 알게 하시고

살아있는 모든 것을 내 몸같이 아끼게 하시어

함부로 가벼이 여기지 않게 하소서

한마음 거둘 때가 오면 맑은 정신으로 그 때를 맞게 하시어

한순간 낙엽이 떨어지듯 세상에 인연이 다한 날

선한 눈매 선한 웃음으로 그 곳으로 갈 수 있게 하소서.


2005년 5월 15일
복지 후원 모임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작성일:2005-06-02 18:26:46 221.138.16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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