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총학생회 보궐선거 출구조사>

  제47대 총학생회(총학) 보궐선거에서 ‘이화답게’ 선본이 약 91.0%(실득표수 7581표 중 찬성표 6897표)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이번 선거에 만족했으며, 가장 큰 이유로 후보자의 공약 및 정책의 적절성을 꼽았다. 학생들은 공약 중 등록금 문제를 가장 중시 여겼으며 제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도 답했다.

  학생들은 출구조사를 통해 ▲투표 결정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공약 ▲선거 만족도와 그 이유 ▲함께이화의 해산 사실 인지 여부 등에 관해 응답했다.

  △학생들 등록금 공약 가장 중요시 여겨…건과대는 ‘편제 및 정원조정 대응’ 높아
  응답자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공약과 가장 먼저 이행돼야 하는 공약으로 모두 등록금 문제를 꼽았다. 또한, 건강과학대학(건과대) 학생의 절반 이상은 신산업융합대학 재논의 요구를 포함한 편제 및 정원 조정 등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답했다.

  출구조사 결과, 학생들은 이번 보궐선거 공약 중 등록금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시했다. ‘이번 총학 보궐선거에서 투표 결정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공약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약 32.7%가 등록금 문제라고 답했다. 등록금 문제 해결에는 등록금 인하, 장학금 제도 개선 등이 포함된다. 학생들은 총학이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이행해야 하는 공약으로 역시 등록금 문제(약 31.7%)를 꼽았다.

  특히 높은 등록금이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음악대학(음대), 조형예술대학(조예대)에서는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등록금 문제 해결을 선택했다. 음대 응답자 중 약 52.4%와 조예대 응답자 중 약 63.6%가 투표할 때 등록금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음대 응답자 중 약 47.6%와 조예대 응답자 중 약 63.6%는 총학이 당선되면 가장 먼저 이행해야 할 공약도 등록금 문제라고 답했다. 강수림(관현·13)씨는 “우리들의 학비가 어디에 쓰이는지 알았으면 좋겠다”며 “적립금이 왜 생기는 건지도 알고 싶다”고 말했다.

  등록금 문제에 이어 학생들은 최근 논란이 됐던 신산업융합대학 신설 및 정원 조정 관련 공약을 가장 먼저 이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학생들의 약 23.7%가 신산업융합대학 재논의 요구, 학교와의 공개 공청회 개최 등 편제 및 정원 조정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학부 편제 및 정원 조정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건과대에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해당 공약을 먼저 이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건과대 소속인 ▲체육과학부 ▲식품영양학과 ▲보건관리학과는 2016년 신설되는 신산업융합대학으로 명칭 변경과 함께 소속이 이전된다. 건과대 응답자 약 52.6%가 가장 중시한 공약과 빨리 이행돼야 하는 공약으로 편제 및 정원조정 대응이라고 답했다. 최지혜(보건관리·14)씨는 “건과대가 유지됐으면 좋겠다”며 “신산업융합대학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응답자 63.9% 손솔 정후보 ‘함께이화’ 출마 안다…투표에 영향은 없어
  투표한 이화인의 절반 이상은 함께이화 해산과 손솔 정후보가 함께이화 부후보로 출마 후 당선됐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손솔 정후보의 함께이화 부후보 출마 사실은 투표를 하는 데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함께이화 해산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번 보궐선거는 작년 제47대 총학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던 함께이화가 박유진 정후보의 제적으로 인한 사퇴 후 해산돼 실시됐다. 응답자의 약 86.3%가 함께이화 해산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손솔 정후보의 재출마는 학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투표에 큰 영향은 없었다. 손솔 정후보의 함께이화 부후보 출마 사실을 알고 있었던 학생은 응답자의 약 64.3%(300명 중 193명)였다. 이 사실을 안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약 39.9%(193명 중 77명)에게 투표 시 영향을 끼쳤다. 이 중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학생은 약 61.0%(77명 중 47명)이었다. 우현의(사회·13)씨는 “작년에 함께이화가 제시했던 공약이 마음에 들었다”며 “해당 공약이 이번 선거에서도 포함돼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학생 52.7%가 선거에 만족…가장 큰 이유는 공약의 적절성
  만족도에 관해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이번 선거에 만족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약 52.7%, 불만족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약 47.3%이었다.

  선거에 만족했다고 답한 학생들은 만족한 이유가 다양했다. 그 중 후보자의 공약 및 정책이 적절해서 선거에 만족했다는 학생은 약 24.0%였다. 그 뒤를 ▲적절한 선거유세 빈도(약 23.4%) ▲후보자 자질의 적합성(약 15.2%) ▲원활한 선거 진행(약 13.9%)이 이었다.

  선거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말한 학생들은 가장 큰 이유로 단일 후보 출마를 꼽았다. 불만족했다는 응답자의 약 42.3%가 이번 선거가 단일선거로 치러진 점을 이유로 들었다. 유인영(특교·13)씨는 “작년 선거는 후보로 두 선본이 출마해서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단일 후보이기 때문에 선택 폭이 줄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공약이 꼭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민수(국제·12)씨는 “공약이 현실적이었으면 좋겠다”며 “마치 당선만을 목표로 내세우는 공약인 것처럼 비춰져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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