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총학생회 '이화답게' 당선 인터뷰

▲ 손솔 정후보(왼쪽)와 김세영 부후보 김혜선 기자 memober@ewhain.net

  -제47대 총학생회(총학)로 당선된 소감은
  일단 감사드리는 마음이 가장 크다. 보내준 표와 믿음만큼 열심히 하겠다. 이틀 만에 투표율을 달성해서 개표할 수 있었는데 그만큼 총학이 필요한 걸 학생들이 인지하고 있고 우리를 믿고 있다고 생각한다. 찬성률이 높게 나온 만큼 선거 기간에 했던 약속대로 기대에 보답하겠다.

  -선거 운동 기간에 많은 이화인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학생들이 얼마나 학교생활을 힘들게 하는지 알게 됐다. 그만큼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학생들의 어려움을 듣다 보니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한 지원이 너무 적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는 교육의 공간, 학생들이 활동하는 공간임에도 그만큼의 보장이 안 되고 있는 것이다. 또 우리가 내세웠던 공약 중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좀 더 고민하게 됐다. 임기 시작 이후에도 꾸준히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 듣는 활동을 계속하겠다.

  -이화답게는 유세 기간 이화를 이화답게 만드는 총학이 되겠다고 했다
  리플렛이나 화장실 전단에 ‘이화인을 위한 이화가 가장 이화답지 않은가’라고 적어 놨다. 제시했던 공약을 다 이행하면서 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임을 느끼게 하겠다.

  -찬성률이 91.0%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학생들이 학교에 직접 전달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총학이 없으면 답답하다는 것을 얼마 전 총학이 없던 시기에 느꼈을 것 같다. 학생들도 총학의 필요성을 느끼고 그만큼의 책임과 의무를 해 달라고 당부하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투표율과 찬성률을 보며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고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투표율이 50.8%로 과거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틀 동안 진행한 투표율이 50.8%인 것은 높은 숫자라고 생각한다. 작년까지는 단선이었을 때도 이틀 동안 투표율 50%가 안 돼 연장해왔었다. 올해는 선거기간 연장 없이 바로 개표가 진행된 만큼, 학생들이 의견을 적극 표시해줬다고 생각한다.

  -단일선거운동본부(단일 선본)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경선이었다면 학생들이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어떤 공약이 좋은 공약인지 비교해가면서 정책 선거처럼 의견을 많이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단일 선본으로 출마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이 부족할까 우려했다. 그래도 선거에 참여한 대다수 학생들이 찬성 표를 보내주신 만큼 학생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고 피드백도 열심히 하는 총학을 만들어갈 것이다.

  -보궐선거로 선출돼 3월에 당선된 것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임기가 짧아졌다
  사실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총학생회가 해야 하는 정해진 일들이 있으니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논의를 통해 확실하게 진행하고 빠르게 준비하겠다.

  -아무래도 임기가 짧기 때문에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학생들이 당연히 우려할 것 같다. 3월 선거를 진행하면 거의 4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거라,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약속드린 선거 공약을 다 지킬 수 있게 더 많이 뛰어다니겠다.

  -학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제일 먼저 이행했으면 하는 공약으로 ‘신산업융합대학 신설 문제 해결’을 꼽았다
  우리도 이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해 첫 번째 공약으로 이야기했다. 학생들을 직접 만났을 때 이 문제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던 만큼 앞으로 중점적인 활동이 될 것 같다. 임기를 시작하면 바로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해 논의 자리를 만들겠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요구를 학교에 실질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까지도 고민할 것이다.

  -공약을 실제 행동으로 잘 지켜달라는 학생들의 의견이 많았는데
  단순히 말만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결과를 얻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학교에 학생들의 여론을 보여줄 수 있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힘을 모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통해 요구를 하려고 한다. 실제로 작년 학생 식당 개선 운동 중 학교와 협의하는 자리에서 구체적인 자료와 학생 설문 결과를 정확히 제시하자 변화가 일어났다. 기본 근거 자료와 이화인 다수의 의견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로 이것에 대해 얼마나 강력한 요구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모든 공약 이행의 가장 베이스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의 각오는
  지금까지 답답해하는 학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작년부터 학점 포기제도와 0학점 등록제도 폐지, 신산업융합대학 신설 등이 모두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본다. 많은 이화인이 답답해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그런 의견을 대변하는 구심점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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