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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 졸업생의 한탄과 슬픔

닉네임
김윤영
등록일
2005-02-11 13:24:52
조회수
5569
저는 99년도에 이화여자대학교에 입학하여 2004년도 8월에 졸업을 하고 2005년도 3월에 타과로 다시 재입학을 하려는 학생입니다.

이미 학사 편입에 합격한 상태이고 곧 등록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그런데 등록금 고지서를 확인한 결과 매우 놀랐습니다. 엄밀히 따져서 저는 같은 학부 내에 있는 다른 전공을 복수 전공하는 것과 같은데도 편입학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입학금을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부 시절 학생회 활동도 하고 학교 후원이라고 하여 집안에서 적은 돈이지만 발전 기금을 내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졸업생이 된 이후 다시 진로를 바꾸어 동 학교로 재 입학을 하게 되었는데, 막상 재입학을 하고 보니 어떤 동창에 대한, 졸업자에 대한 학교 후원 및 배려가 전혀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졸업생으로 학교를 사랑하여 후원도 하고 재학 시절에는 학교 생활도 열심히 했는데도 학교에서는 행정과 학칙 부재로 인하여 졸업자의 재 입학에 대해 어떤 배려도, 어떤 실질적인 도움도 주지 않는 것을 보고 많이 실망했습니다.

학교를 사랑하라, 학교의 발전을 위하여 일하라고 학교는 학생들에게 부르짖지만 정작 학교가 졸업생들, 곧 동창생들에게 해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입학금이 적고 많음이 아니라 학교가 너무 행정 편의로 학생들을 대한다는 인상에 매우 학교에 대해 실망하고 졸업생으로서 학교에 대한 애착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졸업자들이 모교에서 공부하고자 다시 찾았는데도 어떤 배려도, 후원도 없고, 오히려 문의를 하는데도 이 부서, 저 부서로 가라고만 하면서 모두 해결과는 먼 행동을 취하시는 것을 보면서..

참 안타깝고, 학교에 대해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정말 졸업생들을 위해 학교가 이것 밖에 하실 수 없는 것입니까?

전 분명 재학 중에 복수 전공을 할 수 있는 조건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습니다.다만 제가 타과로 전향하는 시점을 6개월 이후로 잡았다고 하여 지금 재 입학을 하는것으로 간주, 입학금을 다른 편입생과 동일하게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입학과 및 재무과에서는 제발 저와 같은 졸업자들에게 어떤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가 실질적인 도움과 학칙을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행정에 있어 이쪽 저쪽으로 책임을 옮기시는 것에 대해 학생들이 느끼는 불편이 어떤 것인줄 고려해 주십시오.

그리고 정말 졸업생들이 모교를 다시 찾아와 공부하겠다고 하였을때 학교가 졸업생들을 안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이번 기회를 통해 나는 왜 학교를 위해 발전기금을 내고, 왜 학교를 위해 학생회장으로 봉사하였나 많은 회의를 느꼈습니다.

정말 졸업생들을 학교에서 사랑해 주십시오.
전 이화인이었습니다. 이화인이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십시오.
작성일:2005-02-11 13:24:52 220.72.22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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