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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 한번의 기적

닉네임
장기양
등록일
2008-12-30 04:09:27
조회수
7059
지난해 5월 검정고시 총동문회 체육대회(용산공고)에서 단체헌혈을 한 열흘 앞두고서

몸살 감기가 들이닥쳤다.

200회가 넘은 친구가 광주에서 올라오고 서울에서는 내가 앞장서서 홍보에 앞장섰다.

많은동문들이 왔지만 실제로 헌혈참여자는 30여명에 불과했다.

그만큼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신분증을 확인하고 해야하기 때문에

헌혈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았다.

약을 먹으면 헌혈이 불가능함을 알기에 사우나에서 피로를 풀고 재래시장에 가서

생강.무우.배를 사다가 직접 다려서 2-3일 연거푸 마셔댔다.

심한 몸살도 그 열정에 도망을 갔었나보다.

올해는 더욱 숨을 죽이며 한번 한번 해나가는데 꼭 할려면 몸살이나 또 예기치 않는 상황이

헌혈을 방해하는듯 하였다.

언제 100회를 달성할까 고민고민이 되었고 또 실현될것 같지 않았다.

드디어 지난 10월 7일 간신히 업무중에 시간을 내어 신촌헌혈의 집(02-312-1247)을 찾았을때

헌혈은 대성공이었다.

드디어 100회를 달성한것이다.

곁에 간호사님 두분이 케익을 준비하고 축하의 인사를 건네주었다.

그리고 기념사진까지 찍어주셨다.

긴장감은 사라지고 100회를 돌파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 헌혈은 평소때와는 좀 다른 성격을 지니게되었다.

서울체신청에 보고서형식으로 올렸는데 이게 보도자료가 나올줄이야!

지하철에 나부끼는 포커스를 비롯 몇개의 무료신문에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까지

퍼져 나갔다.

몇몇 동료나 친구로부터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해왔다.

세계일보에도 기사가 나왔음을 뒤늦게 알았다.(정작 그 신문은 못구했지만)

서울체신청에서도 각 우체국으로 사회봉사의 일환으로 헌혈에 대한 문서가 내려졌다.

헌혈에 대한 실천은 지시나 명령만으로는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는법!

스스로 하는 행동이야말로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10여년전에도 헌혈때문에 여기저기서 인터뷰차 사무실에 찾아와 인터뷰한 것들에서

많은 보람을 느꼈는데 헌혈유공 은장(헌혈 30회 이상)이나

금장(헌혈 50회 이상)을 받았을때와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100회 헌혈할때도 전혈을 하면 두달이상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혈소판으로 하었는데

감기기운이 헌혈하러가는 길목을 붙잡고 있었다.

이제 감기기운이 사라지자마자 올해도 또 헌혈의 참여가 이루어졌다.

작은 사랑의 실천!

잔뜩이나 여기저기서 혈액수급에 차질이 생길까봐 걱정인데

헌혈할 수 있는 내가 있음에 보람을 느낀다.

10여년전에는 헌혈인구가 증가추세이더니 요즘 몇년은 감소추세라서 마음아프게 한다.

경기가 어렵다고 세상을 탓하며 좋지않는 소식들이 난무하는 요즘이지만

기축년 새해에는 모두 헌혈에 참여하면서 더욱 이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었으면 한다.

2008.12.30

꿈을가진사람. 이대우체국. 장 기 양올림
작성일:2008-12-30 04:09:27 119.70.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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