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최초 이공계 수장 탄생, 이향숙 총장 취임
제18대 이향숙 총장 취임식이 24일 오전10시 음악관 김영의홀에서 열렸다.
이명휘 교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총장 취임식은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의 식사, 총장 임명장 수여, 이향숙 총장의 취임 선서, 이화 열쇠 전달 및 이 총장의 취임사 순서로 이뤄졌다.
“제게는 이화의 많은 구성원을 만나면서 이들의 진심을 듣고 기록한 ‘이화노트’가 있습니다. 이화노트를 가슴에 품고 나침반 삼아 이화가 세계 속의 명문사학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총장은 ‘포용적 혁신으로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이화’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도전과 불확실의 시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창의적 미래인재를 키워내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과 혁신을 끌어낼 것을 약속했다.
취임사에서 이 총장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환경 조성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한 고등교육의 대전환 △지속 가능한 재정 확충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First Mover형 연구 리더십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수들이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유연 계약제 및 성과 보상제, 특수목적 기금 확보 등을 통해 높은 수준의 교원을 충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 학문과 실용 학문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학문 후속세대의 연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대학 최초 이공계 출신 총장인 그는 인공지능 기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모든 학생이 보편화된 인공지능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및 프로그램(AI 4 All Ewha Program)과 전공별 맞춤형 AI 교육 제공을 약속했다. 이 총장은 “학생들의 문제 창조와 해결 능력, 창의적 사고 및 혁신 역량을 강화해 인공지능 시대에 대체 불가능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총장 선거 기간 동안 우리대학 최우선 과제로 언급했던 공약인 재정 확충 역시 예고했다. 이 총장은 산학협력단 재정 확대, 대외협력 조직의 강화를 통한 기부금 모금 활성화, 교육사업 확대, 기금 운용의 고도화, 이화 브랜드 가치의 자산화, 수익사업 개발 등을 통해 재정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총장은 우리대학 수학과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부터 우리대학 교수로 부임한 이후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대한수학회 회장, 한국연구재단 이사 등의 보직을 지냈다.
이 총장의 임기는 2025년 2월1일부터 4년이다. 2월1일부터 교무처장, 기획처장 등 주요 보직 발령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