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박사] 스틱과 필드 위의 열정, 이화라크로스

2025-09-21     변하영 사진기자

편집자주 | 여러분의 동아리를 찾아가는 동아리 방문박사, 줄여서 [동방 박사] 입니다. 동방 박사가 9월에 만난 동아리는 교내 중앙 운동 동아리 이화라크로스입니다. 2012년에 창립된 이화라크로스는 2025학년도 2학기 기준 19명의 부원과 감독님, 코치님이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소 활동 기수나 학번에 제한은 없으며 라크로스에 관심이 있는 이화여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합니다.

@ewhalacrosse

라크로스 경기 중 이혜민(체육・21)씨와 김다민(국제・21)(왼쪽부터)씨가 대치하고 있다. 변하영 사진기자

 

라크로스의 주요활동을 소개해주세요

이화라크로스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정기훈련을 진행하며, 한국라크로스협회에서 주최하는 썸머리그, 대학리그, 인도어리그 등과 같은 다양한 리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타 대학 라크로스팀과 연합 훈련 진행, 국가대표 게스트 초빙 훈련, 필름스터디 등 라크로스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회식과 MT 등을 통해 팀워크와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화라크로스의 부원들이 둥글게 모여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정영인 사진기자
강채린(중문·24) 씨가 라크로스 스틱을 들고 트랙 위를 달리고 있다. 부원들은 훈련 시작 전 단체로 뛰며 몸을 푼다. 정영인 사진기자

 

훈련이나 경기를 하며 힘들때와 즐거울 때는 

라크로스는 축구장과 유사한 규격의 필드에서 팀원들과 공을 패스하며 골을 넣어야 하는 스포츠이기에, 체력과 기본적인 패스 캐치 능력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정기훈련에서는 오른손 패스, 왼손 패스 등 부원들과 함께 볼을 떨어트리지 않고 일정 목표 개수 이상 패스 캐치를 성공해야 다음 훈련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암묵적 루틴이 있는데요. 이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체력이 필요하고, 팀원들간의 합이 중요하기에 입부 초반에는 다소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루틴을 집중해서 빠르게 성공할 때마다 뿌듯함과 부원들 간의 친밀도를 느낄 수 있어 현재는 가장 즐거운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화라크로스 신입부원 박성신(반도체·25)씨가 공을 패스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변하영 사진기자

 

라크로스가 가진 매력이나 특별한 점은 

라크로스의 가장 큰 매력은 여러 사람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팀스포츠라는 점입니다. 공격, 수비, 미드필더, 골리 등 각자의 역할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소통하며, 원활한 소통이 골까지 이어졌을 때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이 매우 매력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나이스!” 득점 직후 초록 팀이 신나게 사기를 올리고 있다. 진유경 사진기자

 

라크로스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에 라크로스 동아리가 있었는데, 해당 동아리의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며 경기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중에 취미를 하나 가지게 된다면 라크로스처럼 팀워크가 중요한 종목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대학에 입학한 뒤, 다양한 스포츠 동아리를 알아보다가 이화에도 라크로스 동아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전은승(체육·21)씨가 공을 주고받는 훈련 중 골키퍼 스틱으로 공을 받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채의정 사진기자

 

훈련과정 중 재밌거나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는 

이번 여름에 출전했던 썸머리그 경기가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라크로스 경기 출전시에는 안전을 위해 고글과 마우스피스를 착용해야 합니다. 이번 여름이 유독 더웠던 만큼, 경기 직전 부원들과 잠시 필드에 마우스피스를 내려놓았었는데 날씨 때문에 마우스피스가 녹아 경기 1분 전 황급히 입에 넣어 성형하고 얼음물로 가글하면서 굳혔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다소 당황하기도 했지만, 부원들 모두 빠르게 대처하고 바로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이선민(패디·21)씨, 오경민(전전·23)씨, 방서현(식영·25)씨(왼쪽부터)가 미소짓고 있다. 신입부원 훈련에 참가한 이들은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인만큼 정말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영인 사진기자

 

라크로스를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빠른 스피드와 전략적 플레이, 팀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팀워크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생소한 종목이지만, 그만큼 모두가 차근차근 성장해나갈 수 있는 종목이자 많은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팀스포츠이기에 열정을 가지신 분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혜민(체육・21)씨가 일렬로 마주 서서 지그재그로 공을 주고받는 훈련을 하고 있다. 채의정 사진기자

 

연습이나 경기 후에 꼭 하는 팀만의 루틴이나 전통이 있다면 

연습이나 경기 후에 이화라크로스는 꼭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데요. 그 날의 훈련과 경기를 기억하기 위해 관련 내용과 사진을 정리하여 매 활동마다 이화라크로스 인스타그램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훈련이나 경기 후 빠질 수 없는 이화라크로스의 추억 기록용 루틴이 됐습니다.

 

윤지원(화학·22)씨가 판정을 위해 심판을 부르고 있다. 진유경 사진기자

 

우리 동아리의 가장 사랑스러운 점은 

이화라크로스의 가장 사랑스러운 점은 부원들의 열정입니다. 평소에는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 다정한 부원들이지만, 훈련이나 경기때는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더 나은 다음 경기와 이화라크로스를 위해 피드백을 아끼지 않는 부원들의 열정이 가장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점입니다.

 

경기 중 바닥에 떨어진 공을 차지하기 위해 양 팀의 팀원들이 가까이서 맞붙고 있다. 진유경 사진기자

 

지금 활동하는 부원들과 미래의 부원들에게 한마디 

현재 이화라크로스는 새로운 부원분들과 대학 라크로스의 꽃인 대학리그를 향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데요. 대학리그때까지 다치지 말고, 열심히 훈련하며 대학리그에서 좋은 결과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미래의 이화라크로스 부원들에게 지원을 고민중이시라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하셔서 대학 생활 중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과 즐거운 취미를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상대방의 패스를 기다리고 있는 이혜민(체육・21)씨. 변하영 사진기자

 

라크로스를 나타내는 단어, 키워드는 ? 

라크로스를 나타내는 단어는 ‘성장’입니다. 팀원들과의 협력, 소통과 신뢰를 통한 성장과, 개인의 체력 증진 및 도전 정신, 회복탄력성에 대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이화 라크로스’ 강채린(중문・24)씨가 뛰어가며 스틱으로 날아오는 공을 받는 훈련을 하고 있다. 채의정 사진기자

 

여러분에게 ‘라크로스’란 

라크로스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진심 어린 열정과 도전의 기회를 만들어준 창입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색다른 스포츠인 라크로스는 현재까지도 저희에게 활기찬 대학 생활의 원동력이 되어 소중한 순간들과 도전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라크로스 신입부원들이 함께 모여 연습을 하고 있다. 변하영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