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캠퍼스 중심축 될 것"···ESG 관리 전담 기구 이화글로벌사회공헌원 출범

2025-09-21     유은채 기자
하은희 공헌원장은 “우리대학의 학문적 자산과 실천 역량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제공=이화글로벌사회공헌원

우리대학 친환경 발전을 이끌 컨트롤타워로 지난 5월 출범한 이화글로벌사회공헌원(공헌원)이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헌원은 총장 직속기관으로, 기존 ESG 위원회의 관리 및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공헌원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및 국제사회와의 상생을 목표로 한다. 핵심 과제로는 △교내 주요 부처와 협력 구조 구축 △정량적·정성적 지표 병행 평가 체계 확립 △외부와의 연계성 강화 △투명한 성과 공유를 제시했다. ESG 추진 체계의 핵심 축으로서, 작년 처음 발행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보고서)와도 궤를 같이한다. 

기획처 기획팀이 단독 발행했던 첫 보고서의 아쉬움도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보다 체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공헌원이 보고서를 작성한다. 2024년 보고서에서는 △환경(E) 부문 정량적 지표 부재 △ESG 경영 체계 미흡 △영문 중심 발행이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공헌원은 “2025년 보고서는 국문으로도 제작할 예정이고, 인트라넷 및 이메일을 통해 이화 구성원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겠다”며 내부 공유 활성화를 약속했다. 

다만 정량적 지표의 반영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다. 분산된 데이터를 수집하는 체계부터 만들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탄소 배출량 △에너지 및 물 사용량 △플라스틱 등 폐기물 배출량 등은 2024년 보고서에 담기지 않았다. 하은희 공헌원장은 “교무회의 자료를 통해 관할 부처에 데이터를 달라고 협조 요청을 했기에 작년보다 훨씬 더 좋은 (정량적) 데이터를 수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헌원 박수민(사회적경제협동과정 전공 박사·25년졸) 직원도 전교적 차원의 협력을 강조하며, “일차 목표는 어떤 부서에서 어떤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는지 통합, 취합하고 정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도 생긴다. 공헌원은 학부생 및 대학원생이 지속가능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교육과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 목표로는 △<지속가능발전의이해(가제)> 등 정규 교과목 개설 △ESG 인증 비교과 프로그램 △글로벌 ESG 인턴십 연계를 준비 중이다. 비영리단체 중앙사회서비스원, 청년 창업팀 돌봄다리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오는 24일 서울에너지공사와 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대학 ESG 학회 CESG 학회장이자, 공헌원에서 인턴으로 활동 중인 설민지(환공·22)씨는 “보고서를 보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학생들이 중심이 돼 의견을 내다보면 보고서도, 학내 환경도 퀄리티가 높아질 것 같다”는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