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IFT, 패션과 AI의 미래를 잇다

기술과 창의성의 교차점에서 여성 리더십의 가능성을 탐색하다

2025-09-14     김민지 기자

5일 우리대학 중강당에서 2025 KIFT(Korea International Fashion - Tech Forum)가 열렸다. 지난해 한국과 이탈리아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밀라노에서 개최된 제1회 KIFT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포럼은 우리대학에서 개최됐다. KIFT는 패션과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AI와 협업하여 성공을 거둔 다양한 전문가들의 사례와 전략을 공유했다. 

2025 KIFT의 클로징 퍼포먼스로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진유경 사진기자

KIFT를 주최한 성주재단은 여성 리더 양성의 오랜 전통을 가진 우리대학과 협업함으로써, 패션테크와 AI 분야에서 여성 리더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2025 KIFT의 주요 의제는 △패션테크: 미래 디자인 △패션·뷰티 분야의 AI 혁신 △스마트·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패션테크 진화였다. 각 패널의 발제자들은 공통적으로 AI가 생산 효율성을 증진시키지만, 인간만의 창의성을 대체할 수 없기에 같이 협업하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AI와 3D 시각화 기술을 활용해 디자인 업계에 도움 될 실질적 산업 적용 방안도 논의했다. 결국 패션의 미래는 기술적 혁신과 인간의 창의적 사고를 결합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우리대학 이세리 교수(패션디자인전공)는 KIFT에서 지난 학기 학생들과 생성형 AI로 컬렉션을 완성하고 패션쇼를 기획한 경험을 발표했다. “기존 교과목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행했고, 짧은 시간인 한 학기 만에 완성했음에도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향후 교육 방향으로는 기술과 인간의 협업을 중점으로 AI를 창작 파트너로 인식하며 패션 디자인 교육의 패러다임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지혜(패션디자인·23)씨는 AI에 대해 더 새로운 시각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릴스에서 자주 봤던 AI가 상업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돼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장싱이(Zhang Xingyi·의류산업·24)씨는 직업적 방향성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KIFT를 참여하게 돼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AI와 패션의 연결을 보며, 이것이 앞으로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