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편집국] 끝까지 묻고 답을 찾아가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대학보 독자 여러분. 편집국장으로서 처음 인사 드립니다. 이대학보 편집국장 강예본입니다.
녹음이 여전히 짙푸른 빛으로 우리 곁에 있습니다. 어느덧 다음 주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됩니다. 이대학보도 여름의 기운을 이어받아 이번 학기 첫 신문을 전합니다.
‘각자만의 때가 있다’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이대학보를 펼쳐 이 글을 읽는 지금이, 독자 여러분께는 이 신문을 만날 가장 좋은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휴간 기간에도 더 나은 신문을 고민한 학보사는 방학 동안 새로 합류한 114기 기자들과 함께 이번 학기 방향성을 논의했습니다. 기자들의 고민과 열정이 담긴 첫 호는 제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1710호에는 학교 안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궁금증과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담았습니다. 학생들이 스쳐 지나듯 던진 물음 하나하나에 기자들은 귀 기울였습니다. 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 건강을 위협받으며 일하는 노동자분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담고자 했습니다. 또 매 학기 초 학생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강의계획서 미게재 문제와 등록금 기간을 노린 보이스피싱의 심각성을 다룬 기사도 포함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더 깊이 있는 주제를 이대학보만의 시각으로 전달할 계획입니다. ‘페미니즘 리부트 10주년’ 기획은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과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여성 의제를 다룹니다. 이를 통해 현재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주제를 분석하고 기록해 나갈 예정입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기사에 담기 위해서는 독자 여러분의 의견이 꼭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이대학보는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학보에서는 해외 취재를 통해 만난 뉴욕과 보스턴에서 활동 중인 이화인들의 이야기도 전할 예정입니다. ‘EWHA IS EVERYWHERE’를 매 순간 느끼게 해준 취재원들과의 인터뷰를 담아, 독자 여러분께 더욱 넓은 시각을 제공하겠습니다.
이번 학기 이대학보의 다짐은 분명합니다. 기자들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를 찾아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 나갈 것입니다. 학생들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문제도 먼저 나서서 조속한 해결을 요구할 것입니다. 이대학보는 변화를 만들고 기록하며, 세상이 쉽게 주목하지 않는 관점으로 교내와 사회를 바라보겠습니다.
이대학보가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잠시 멈춰 생각해 볼 수 있는 정류장이 되길 바랍니다. 좋은 기사를 선별하고 정성껏 작성하겠습니다. 매주 월요일, 독자 여러분의 손에 있겠습니다. 눈에 있겠습니다. 한 학기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