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혈액암병원 진료 개시, 국내 최초 가족돌봄센터도 준비 중

의료진, 가족돌봄센터 운영 매주 회의 중 치료 및 재활 돕는 보호자 교육 제공 예정

2025-03-30     최영서 기자
4월부터 국내 최초로 이대목동병원에서 혈액암가족돌봄센터(돌봄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채의정 사진기자

4일 이대목동병원 본관 2층에 혈액암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이대혈액암병원(혈액암병원)이 개관했다. 악성혈액질환 환자와 보호자에게 치료 과정에 대한 이해와 경제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혈액암가족돌봄센터(돌봄센터)는 오는 4월부터 국내 최초로 운영될 예정이다.

혈액암병원은 백혈병, 다발골수종, 림프종 등 중증도가 높은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에게 체계화된 진료 및 재활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자의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치료 후 그가 원만하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질환별로 센터를 운영해 치료를 전문화하고, 분야별 의료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한다.

돌봄센터는 보호자가 환자의 치료부터 회복 및 재활 과정까지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한다.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의 협업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겪을 수 있는 정서적 어려움 및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고, 일상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김 돌봄센터장은 “혈액암은 드문 질환이다 보니 환자들조차 (질환을) 잘 알지 못하므로 환자들에게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보호자를 위해 지원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양과는 식이요법, 정신건강의학과는 상담을 담당하는 식으로 분과 간의 협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목동병원 본관 2층에 개관한 이대혈액암병원(혈액암병원)의 모습. 채의정 사진기자

 4월 개관 전까지 돌봄센터 의료진은 매주 회의를 통해 센터 운영을 구체적으로 구상할 예정이다. 환자 교육, 육체적·심리적 재활, 가족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초대 병원장 문영철 교수(혈액내과)는 “투병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한 24시간 핫라인(긴급 연락망)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혈액암병원은 골수종센터, 돌봄센터, 림프종센터, 백혈병센터, 소아혈액종양센터, 이식지원센터, CAR-T/세포치료센터로 구성된 7개의 혈액질환 분야별 센터와 혈액건강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또한 골수부전클리닉, 골수증식종양클리닉, 빈혈클리닉, 혈전지혈클리닉으로 구성된 4개의 전문클리닉을 갖췄다. 문 병원장은 “혈액암이 난치에서 완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