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처장 인터뷰] 이화형 미래 교육 모델 더 가까이, 인공지능 시대 맞춤 인재 양성 목표
편집자주 | 이향숙 총장 임기 시작과 함께 9개 부서 처장이 새로 취임했다. 본지는 2주간 신임 처장들의 인터뷰를 싣는다. 1703호에서는 최정아 학생처장, 신동희 교무처장, 이창온 총무처장, 조영진 국제처장을 만났다.
2001-2009 단국대학교 과학교육과 조교수, 부교수
2009-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 교수
2020-2026 해저드리터러시융합교육연구소 소장
2021-2023 이화여자대학교 입학처장
2025년 교무처의 당면 과제 및 중심 사업은
교원 채용 부문과 교육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비단 교무처뿐 아니라 학교의 당면 과제는 좋은 교원을 채용하는 것이다. 좋은 교원을 채용해야 연구가 잘 이뤄지고, 연구가 잘 돼야 교육으로 환원되기에 교원 인사가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해외 저명 학자들과의 협업을 위한 시스템 마련, 국제공동연구, 학제 간 연구, 우수연구자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교육 부분에서는 AI 4 All Ewha 프로그램, 마이크로 전공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학석박 통합 연계 과정 도입 등으로 대학 교육의 질적 혁신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강의 운영 및 총괄, 이를 위한 교육 플랫폼 개선 등을 진행하고 있다.
총장이 맞춤형 교육 시스템 및 프로그램 (AI 4 All Ewha Program)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는데, 교무처가 준비 중인 것은
AI 4 All Ewha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방안이 있다. △AI 교과목을 필수 이수 교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 △AI 교과목을 이수한 학생에게 인증서를 발급하는 방안 △AI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공 교과과정을 개편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적인 수준의 AI 역량 함양을 위해 AI 관련 마이크로 전공을 신설하고, 폭넓은 분야의 전공들과 융합한 AI 교과목을 신설해 학생들의 교육 기반을 제공하고자 한다. 새로 신설되는 마이크로 전공은 사회 수요에 기반해 전문 심화 영역을 다루는 교육과정으로, 9~12학점을 수강해 마이크로 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교육과정 개편 절차는 올해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교무처의 교원 채용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훌륭한 교원을 확보하는 것은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일이다. 각 학과에 필요한 교원 채용을 위해 교무처에서는 매년 5월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때 각 학과에서 수요를 모으면 학과 발전 방향과 함께 검토해 교원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각 학과에서 지원자들의 역량, 연구 성과 등을 평가해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채용을 진행한다. 교무처는 대학과 학과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고려해 훌륭한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특히 해외에서 우수한 교원을 임명하는 엑셀런스 프로그램(Ewha Global Excellence Program)을 통해 해외 우수 교원도 모실 예정이다. 교무처가 직접 특정 전공에 채용하겠다고 교원 채용을 설계하기보다는 전공별로 수요를 조사해 제출하고, 교무처는 이를 검토하는 식이다.
새롭게 추진할 사업은
교육혁신센터에서 AI 수업 모델 및 문제 해결형 모델(서로 다른 분야의 내용을 융합하는 수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자기설계모듈 교과목도 개설 예정이다. 모듈 교과목은 전공 관련 기초 교양 과목을 5~8주 차로 구성해 학생들이 필요한 모듈을 스스로 설계하고 수강할 수 있는 제도다. 이번 1학기에는 수학, 화학, 물리 교과목 및 사범대학 교과목 일부에 대한 모듈 교과목이 개설됐다. 학생들이 선택한 모듈을 15차시 이상 수강하면 1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향후 외국인 학생을 위한 한국어 수업, AI 및 코딩 관련 수업 등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모듈 교과목이 다양한 학생들의 학습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학점포기제에 대한 요구가 있는데, 도입 계획이 있는가
여러 학교가 학점포기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우리대학은 아직 도입을 검토하기보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단계에 있다. 우리대학은 학생 성적 평점이 매우 높고, 2024년엔 우등 졸업이 전체 졸업자의 약 40%를 넘겼다. 학점 인플레이션으로 볼 수 있는 이 현상은 학생들에게 좋은 일이 아닐 수 있다. 학생들은 학점포기제를 원할 수 있지만 도입을 위해서는 학점포기제 시뮬레이션도 필요하고, 먼저 시행한 다른 대학처럼 학점 제한도 둬야 할 수도 있다. 우리대학은 학부 전 교과목 성적을 담당 교수가 자율적으로 평가하는 ‘교수 자율 평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많은 대학에서 시행하지 않는 제도로, 평가 기준의 차이를 감안했으면 한다.
이화인들에게 한 마디
교무처는 늘 열려있다. 교육과 관련된 중요한 것들은 다 교무처와 연관돼 있다. 부서 특성상 교원·학생과 가장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언제든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열린 교무처를 지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