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처장 인터뷰] 학생들의 오랜 요구사항 반영하고 우리대학 브랜드가치 높이겠다
편집자주 | 이향숙 총장 임기 시작과 함께 9개 부서 처장이 새로 취임했다. 본지는 2주간 신임 처장들의 인터뷰를 싣는다. 1702호에서는 이준엽 기획처장, 조윌렴 연구처장, 양대헌 정보통신처장, 최윤정 대외협력처장, 배현아 입학처장을 만났다. 기획처는 대학의 종합발전계획 수립과 효율적인 대학 운영을 위한 전략 기획 및 정책 조율을 맡은 부서다.
2005-2007 입학처 부처장
2015-2018 한국산업응용수학회 부회장
2018-2020 관리처장
2021-2023 한국연구재단 자연과학단
2025학년도 기획처의 당면 과제 및 중심 사업은
우리대학은 4년에 한 번씩 발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획처는 발전 계획을 세우고 조직, 규정, 제도 등을 정비하고 여러 기관협력을 조율한다. 작년 12월엔 신임 총장에게 앞으로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인수위원회가 신설됐다. 인수위원회와 함께 기술 변혁의 시대에 걸맞은 대학 변화 비전을 설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연구 수월성, AI 인재 양성, 재정 및 인프라 확충, 브랜드가치 등 5대 전략 목표가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대 중점 과제 및 50대 추진 과제를 세우고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4년 혹은 이상의 기간 동안 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잡기 위한 밑바탕을 만드는 것이 올해의 중점 과제다.
이번 3.1% 등록금 인상이 학생 복지나 교육 환경개선에 어떻게 반영될 예정인가
등록금 인상으로 약 30억 원 정도가 추가 확보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등록금 인상으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등록금 인상으로 국가장학금 II 유형 지원이 줄어든 것은 학교 차원에서 보전할 계획이다. 장학금으로 보전하는 금액을 2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낙후된 조예대 건물, 고장 난 난방시설과 같이 학생들이 오랜 시간 요구했지만, 재정 부족으로 인해 들어주지 못했던 요구사항을 장학금 사용 외 금액으로 충족하고자 한다. 시설 개선 요구가 많았는데 추가 확보되는 금액으로 모든 시설을 개선할 수는 없지만 학생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우수교원 채용까지 이어지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의 등록금 인상으로는 어려움이 있다.
우리대학 적립금이 어떻게 관리되며 어디에 사용되고 있는가
현재 우리대학 적립금은 국내 전체 대학 중 2위다. 그중 40%가 장학기금인데, 이는 기부자의 의지를 반영해 장학금으로 수여하고 있기에 대학이 자유롭게 사용하기는 어렵다. 다음으로 많은 금액은 약 30%를 차지하는 건축기금이다. 이는 법적으로 건물을 짓거나 유지 및 보수할 때만 사용할 수 있어 학관 리모델링처럼 추후를 위해 남겨뒀다.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은 특정 목적 기금이다. 이는 대부분 기탁한 사람이 목적을 지정해 학교가 직접 관리하지만, 목적 외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이런 이유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은 굉장히 제한적이고, 사용하더라도 기탁자의 의견에 가장 부합하도록 사용해야 한다.
우리대학 재정 운영의 가장 큰 과제는
재정 확충이 가장 큰 목표다. 현재 우리대학의 가장 기본적인 수입 원천은 등록금인데 오랜 등록금 동결로 인해 필요한 만큼의 재정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재정 지원 사업에 참여하거나 다양한 기관의 기부를 통해 재정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특정 기업 연구 프로젝트에 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구 기금을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해서나 연구 분야 발전에 재정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
기획처가 생각하는 실질적인 대외 이미지 개선 방안은
이향숙 총장의 슬로건, ‘새 시대, 새 이화’를 가시화하는 것이 기획처의 목표다. 새 슬로건에 맞게 우리대학의 전통 중 지킬 것은 지키고 개선해야 할 부분은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요즘 대외이미지와 관련해 많은 평가가 국제화됐다고 느낀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의 위상 또한 국제적으로 높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해외기관의 평가 기준에 부합하도록 교내 평가 시스템이나 조직 등을 변화시킬 예정이다.
총장 직속 미래전략실을 신설해 우리대학이 어떤 부분을 강화해야 할지에 대한 전략을 연구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우리대학이 브랜드가치 개발에 소극적이었던 것 같아, 우리대학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더 널리 알리고자 한다. 이에 학생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하겠다.
이화인에게 한 마디
큰 변화가 아니라도 조금씩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이화의 구성원이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 기획처장과 기획처의 목표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을지 의견을 주면, 언제든 들을 의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