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관에서 열린 새로운 1학기 개강 행사, 2025 개화제 '색(色) 다른 이화'

대동제 예산 확보하고 새 학기 응원하는 개강맞이 봄 축제 학문관에서 진행

2025-03-16     김나영 기자

2025 개화제 ‘개화제(開花祭) – 색(色)다른 이화’에는 새 학기의 설렘이 가득 피어났다. 개화를 맞이하는 이화인들은 학생문화관(학문관)을 중심으로 모여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겼다. 

개화제에 참여한 이화인들이 학생문화관에서 밴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진유경 사진기자

축제준비위원회(축준위)는 외부 기업 프로모션이나 스폰서십을 받아 대동제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새 학기를 맞은 이화인을 응원하고자 개화제를 기획했다. 축준위는 “1학기를 시작하는 이화인들을 꽃이 피기 시작하는 ‘개화’에 빗댔다”고 말했다. 학교에 적응이 필요한 새내기를 돕고 학업 정진을 위해 힘쓰는 이화인을 응원하는 취지다.

개화제는 11일~12일 양일간 학문관과 학문관 광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축제 동안 학문관 내외부에서는 버스킹과 각종 부스가 진행돼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2일 오후2시 학문관 광장에서 어쿠스틱 기타 버스킹을 진행한 김은비(국문·21)씨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이화에서 경험을 통해 이렇게 공연도 하는 사람이 됐다”며 “이화는 하고 싶은 것을 항상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을 공연으로 새내기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댄스버스킹 동아리 ‘비바시티’(VIVACITY)가 개화제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치고 있다. 채의정 사진기자

개화제는 △미니 학잠 쇼룸 △퍼스널 이화 컬러 테스트 △느린 우체통 △버스킹 △포토 부스 등이 운영됐다. 미니 학잠 쇼룸은 다양한 디자인의 공동구매 의류를 직접 입어보며 체험할 수 있는 부스로, 사이즈와 색감 등을 실물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퍼스널 이화 컬러 테스트는 ‘우리대학의 FM인 ‘해방이화’에서 ‘해방’의 유래를 설명할 수 있다’, ‘이화카페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아이스티노’를 마셔본 적이 있다’ 등 10가지 질문을 통해 참가자의 결과를 진단한 뒤, 그에 맞는 초록 계열 리본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다. 리본 색상은 씨앗부터 꽃까지 단계별로 구분됐고, 이는 축제 콘셉트인 개화와 색의 의미를 강조하는 요소로 활용됐다. 느린 우체통은 개화제 기간 직접 자신에게 편지를 작성하면 이를 공식 종강 일자에 발송해 주는 이벤트다.

개화제 키링 제작 부스를 체험한 장윤진(의류·24)씨는 “작년에 없던 새로운 축제로 새내기들이 입학하고 바로 축제를 즐길 기회가 생겨 좋았다”고 말했다. 수업 후 친구와 함께 방문한 류세은(약학·25)씨는 새내기라서 직접 참여하는 행사가 없어 아쉬웠는데 학교에서 사진도 찍고, 상품도 받을 수 있어 특별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축준위는 올해를 시작으로 개화제를 1학기 개강 행사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지원 축준위 위원장은 “(개화제에 쏟은) 열정을 더욱더 키워내 풍부한 대동제가 될 수 있도록 늘 이화인 뒤에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