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학 이끌 신임 학장들의 첫인사
편집자주|이향숙 총장 임기 시작과 함께 2월1일 6개 단대 학장이 새로 취임했다. 본지는 새로 부임한 △공과대학 △의과대학 △신산업융합대학 △인공지능대학 △경영대학 △ 사회과학대학 6개 단과대학의 학장 중 인터뷰가 성사된 3명의 학장에게 앞으로 각 단대가 나아갈 방향을 물었다.
송승영 교수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공대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소속으로 제로에너지 녹색건축 전문가다. 현재 국토교통부 중앙건축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2001년부터 이화여대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학대학장으로서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공학 교육은 강의뿐만 아니라 실험, 실습 등이 중요하며,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수업 공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공간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학생이나 교직원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2017년 이후 공대 인원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이전보다는 소통이 힘든 점은 사실이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즐거운 환경을 만들고 싶다.
셔틀버스, 학식 운영 시간, 수업 공간 부족 등 학생 지원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해당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학장 부임 후 학생회와 해당 문제들을 논의했다. 셔틀버스는 총무처와 논의 중이나 다양한 고려가 필요해 쉽지 않다. 수업 공간 부족의 경우 현실적으로 당장 공간을 확충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있는 공간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외의 문제 상황들도 해결하기 위해 각 부처에 요청해 왔으나 여러 이해관계로 개선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실질적 해결 방안을 물색하며 학생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세계 최초의 여성공과대학인 이화, 여성 공학도를 양성하기 위해 주력할 사업은
결국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경쟁력이 핵심이다. 우리대학에는 방학 동안 원하는 기업과 기관에서 실무경험을 할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이 있다. 공학 페스티벌과 같은 전국적 여러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생들의 능력 증진에 힘쓸 것이다.
공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매사에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졌으면 좋겠다. 호기심과 궁금증이 사람을 발전시키는 효과적인 동기라고 생각한다. 수업에서 배우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이외의 것들을 능동적으로 탐구해 본인의 역량을 키웠으면 좋겠다.
강덕희 교수는 이화여대 의과대학에서 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신장병 △줄기세포 △통풍 요산 △복막투석 △미세먼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의과학연구소부소장을 역임했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의무산학부단장을 맡았다. 2017년에는 내과학교실주임교수를 담당했으며 1995년부터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의과대학장으로서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이화 메디-헬스 클러스터의 현실화 작업을 통해 연구와 산업이 연계된 종합 의료 생태계를 조성할 생각이다. 의료원과 함께 보건복지부에서 선정하는 연구 중심병원에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첨단교육기법을 이용해 학생 교육 체계를 확립할 것이다. 또한, 진료로 개인 연구 시간이 부족한 의대 교수들을 위해 맞춤형 연구지원 및 공동연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수들은 공동연구 플랫폼을 통해 연구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올해도 의대 단체 휴학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예정인가
학생들의 원활한 수업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부 및 보건복지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의대 정원 증가 문제 해결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휴학이나 수업 거부로 진급, 졸업 등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맞춤형 상담 등 대학 차원의 개별 지도를 강화하는 중이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한 의대 교육의 방향은
우리대학 의학교육센터에서는 VR이나 AR을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해부학 학습, 외과 수술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훈련이 가능해져 학생들이 실제와 가까운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다. 또한 자동 평가 및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자신의 학습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실현되면, AI 기반 로봇 조교 및 원격 의료 교육 또한 가능해져 시공간의 제약 없이 학습 기회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우리의 공부와 연구는 매일 마주하는 아픈 사람을 치유할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여정이다. 이화 의대에 입학하며 품었던 ‘큰 뜻’과 ‘좋은 습관’을 끝까지 유지하는 일에 힘쓰기를 바란다.
◆ 이화 메디-헬스 클러스터: 마곡 산업·연구 단지 내 기업들과 우리대학 의과대학 캠퍼스의 산업계, 학계, 연구계, 병원 협력 생태계
김유리 교수는 미국 터프츠대(Tufts university)에서 영양생화학과대사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비타민 A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영양소 및 기능성 물질들이 암줄기세포에 미치는 영향에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12년도 2학기에 우수교원으로 선정됐고, 2014년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에서 제24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2013년부터 한국영양학회 학술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0년부터 이화여대 식품영양학전공·건강과학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융대학장으로서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융합대학의 특색을 교육과 연구에 더욱 반영해 경쟁력을 강화하 고,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젊은 단과대로서 다양한 학과가 함께 협력해 학문 간 융합 지식을 기반으로 현장 중심 경험 교육을 강화하고자 한다. 융합커리어센터를 통해 기업과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인턴십 △진로세미나 △특강 △창업∙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것이다. 리서치 페스티벌을 통해 학부 및 대학 원생들이 연구경험과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장려하겠다.
신융대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물리적 공간의 분산이다. 각 학과가 여러 건물에 흩어져 있어 학생들의 불편함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학교 차원에서 생활환 경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고 이화 웨스트캠퍼스(Ewha West Campus·EWC) 또한 조성될 예정이다. EWC가 완성되면 교육 및 연구 공간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생활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현재 활용 가능한 공간에 대해서도 현황 파악 후, 여유 공간의 사용 가능성 등을 알아보고 학교에도 꾸준히 요청할 예정이다.
신융대가 앞으로 추진할 사업은 핵심 사업은
학생들의 인턴십 활성화 및 연구 지원 확대다. 융합커리어센터를 통해 더 많은 기업과 연계해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교내 연구 인턴십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연구에 흥미를 갖고 나아가 대학원 진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단과대 차원의 융합연구비 지원을 확대하고 많은 심포지엄과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티브 챌린지’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 기회를 늘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신융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학생들과 자주 소통하며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귀 기울여 들을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학문을 탐구하고 꿈을 키우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학생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창의적인 미래 산업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 단과대학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이민수 교수는 미국 플로리다대(University of Florida) 에서 Computer and Information Sciences and Engineering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실리콘 밸리의 Oracle 본사에서 Senior Member of Technical Staff로 일하였으며 2010년부터 한국정보과학회 데이터베이스소사이어티 이사로서 현재는 국제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2002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봉진 교수는 2000년에 피츠버그대(Joseph M. Katz Graduate School of Business)에서 경영학(전략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배구조와 이사회조직, Global Strategy, 기업의 전략적 변화, ESG 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틸버그대(Tilburg University), 캘리포니아 주립대(California State University), 텍사스주립대(Texas State University) 교수를 역임했다. 2009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차은영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불완전 금융시장에서의 소비이론과 저축이론 분야 연구의 권위자다. 소비함수이론과 금융시장, 거시경제 정책뿐만 아니라 가족경제학과 젠더경제학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여성경제학회장, 한국경제학회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를 비롯한 여러 정부위원회에서 20년 넘게 활동해 오고 있다. 1994년부터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