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장선거 결선서 이향숙 교수 8.4% 차로 역전승, 구성원들의 선택은?
11월27일(수) 이향숙 교수(수학과)가 제18대 총장선거 결선투표에서 김정선 교수(사회학과)를 상대로 역전승했다. 11월25일~26일 진행된 1차투표에서는 김정선 교수 28.7%, 이향숙 교수 25.3% 총득표율을 기록하며 김정선 교수가 3.4%p 앞섰다. 하지만 결선투표에서 이향숙 교수가 54.2%, 김정선 교수가 45.8%를 득표하며 이향숙 교수가 8.4%p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두 후보를 지지하는 구성단위가 달라 마지막까지 예측이 어려웠던 이번 선거의 핵심은 교수와 학생 표심이었다.
교수와 학생의 압도적인 지지가 승리로
교수와 학생의 지지가 이향숙 교수를 승리로 이끌었다. 결선투표 결과 이향숙 교수와 김정선 교수는 교수와 학생 ◆유효득표율(득표율)이 각각 약 1.5배, 6.1배 차이났다. 교수 득표율은 이향숙 교수 60.3%, 김정선 교수 39.7%로 이향숙 교수가 김정선 교수보다 20.6%p 앞섰다. 이향숙 교수는 1차투표에서도 교수 득표율 27.8%로 1위였다. 학생의 경우, 이향숙 교수는 85.9%, 김정선 교수는 14.1%의 표를 얻었다. 71.8%p의 압도적인 차이가 나는 수치다.
직원, 동창의 표심은 김정선 교수를 향했다. 직원의 경우 결선에서 김정선 교수 79%, 이향숙 교수 21%의 득표율이 나왔다. 동창 득표율은 김정선 교수 51.2%, 이향숙 교수 48.8%다. 김정선 교수가 직원 단위 득표율에서 58%p나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교수와 학생의 높은 지지로 이향숙 교수가 승리한 것이다. 이향숙 교수가 낸 교수 대상 주요 공약으로는 ▲국내 TOP10 수준의 급여 ▲연구비 집행규정 현실화가 있으며, 학생 대상 주요 공약으로는 ▲학생 교육만족도 조사 국내 1위 달성 ▲셔틀버스 운영 확대 및 비건 학식 등 복지 확충이 있다.
우리대학 총장선거 환산득표수는 단위별 유효득표수와 1인 투표값을 곱한 값이다. 제 18대 총장선거 선거권자 수에 맞춰 계산된 구성원 단위별 1인 투표값은 ▲교수 1표 ▲직원0.48361표 ▲학생 0.00469표 ▲동창 0.03572표다. 교수 1표는 학생의 약 213표와 같고 직원 1표는 학생 약 103표와 같은 값을 가진다. 학생 선거권자는 2만1910명으로, 모든 학생 선거권자가 투표할 때 102.77의 환산표가 주어진다. 교수, 직원, 동창의 전체 환산표는 각각 937표, 145.08표, 24.18표다.
결선투표에서 이향숙 교수의 환산득표수는 ▲교수 385표 ▲직원 27.6표 ▲학생 12.5표 ▲동창 3표로 428.1표다. 김정선 교수는 ▲교수 253표 ▲직원 103.5표 ▲학생 2.1표 ▲동창 3.1표로 총 361.7표를 얻었다. 교수 단위 환산득표수에서 100표 이상 벌어진 격차가 이향숙 교수의 승리에 기여했다.
1차투표 학생 표심 영향 미미해
1차투표 당시 학생 표심은 이선희 교수(의학과)에 집중됐다. 학생 투표자 4026명 중 2651명의 표가 이선희 교수에게 향하며, 득표율 65.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이향숙 교수, 박영미 교수(의학과)로 각각 득표율 10.2%, 9.0%를 얻었다. 1위와 2위 사이 격차는 55.6%p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선희 교수의 학생 대상 주요 공략으로는 ▲수강과목 선택권 보장 ▲이화인 안전스테이 프로젝트 추진이 있었다.
이향숙 교수와 함께 결선에 진출한 김정선 교수의 1차투표 학생 득표율은 5.8%에 불과했다. 학생 단위에서 65.8%의 표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선희 교수는 전체 환산득표수 848표 중 96.235표만을 확보하며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교수, 직원, 동창 단위의 1차투표에서는 김정선 교수와 이향숙 교수가 상위 2인을 차지하며 경쟁 구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직원 사이에서는 김정선 교수가 1차투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직원 단위 1차투표 득표율은 김정선 교수 55.9%, 이향숙 교수 14.4%로, 김정선 교수는 이향숙 교수에 비해 41.5%p 앞섰다. 김정선 교수는 직원 대상으로 ▲직원 보직자 확대 ▲단과대학 및 산학단 행정업무 전문화 공약을 제시했다.
직원 단위에서 김정선 교수를 제외한 다른 후보자들은 전부 1차투표 득표율 15%를 넘기지 못했다. 임혜숙 교수(전기전자공학전공) 13.3%, 박영미 교수 8.2%, 김영주 교수(의학과) 4.4%, 이선희 교수 3.7%의 득표율을 얻었다.
교수, 동창 1차투표에서는 이향숙, 김정선 교수 두 후보 간 미세한 차이가 있었다. 교수 단위에서 이향숙 교수는 27.8%, 김정선 교수는 24.0%로 이향숙 교수가 3.8%p 앞섰다. 반면 동창 단위에서는 김정선 교수에게 표심이 기울었다. 동창 단위 득표율은 김정선 교수 31.3%, 이향숙 교수 26.3%로 5%p 차이를 보였다.
학생 투표율 20% 미만, 역대 최저
학생 투표율은 1차투표와 결선투표 모두 20% 아래를 기록했다. 이번 제18대 총장선거에서는 1차투표 18.4%, 결선투표 14.2%로 지난 선거 대비 각각 3.6%p, 7.3%p 감소했다. 제 17대 총장선거 당시 1차투표 22.0%, 결선투표 21.5%로 다른 구성단위 대비 저조했던 학생 투표율이 더 떨어진 것이다. 첫 총장 직선제 선거였던 제16대 총장선거에서 학생 투표율은 1차투표 41.9%, 결선투표 43.9%였다.
다른 구성원의 투표 참여율은 모두 60%를 넘겼지만 직원을 제외하고 제17대 총장선거 대비 모두 크게 감소했다. 투표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단위는 동창이었다. 제18대 총장선거 결선투표에서 동창 투표율은 25.1%로, 제17대 총장선거 결선투표 동창 투표율인 82.1%에 비해 57%p 감소했다. 교수의 경우, 제18대 총장 선거 1차투표 72.9%, 결선투표 68.1%로, 지난 선거 투표율 대비 각각 17.8%p, 21.4%p 감소했다. 직원 단위의 경우 1차투표에서는 투표율이 1.6%p 증가했으나 결선투표에선 2%p 감소했다. 제18대 총장선거에서 직원은 전체 선거권자 300명 중 1차투표에 270명, 결선투표에 271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유효득표율: 우리대학 선거의 구성단위별 투표반영비율 반영 전, 각 구성단위별 전체 득표수 중 해당 후보 득표수의 비율로 계산했다. 투표반영비율을 적용한 환산득표수 및 총득표율과 다르다.
*기사 내 수치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