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숙 교수, 제18대 총장으로 선출
이향숙 교수(수학과)가 우리대학 제18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이향숙 교수는 우리대학 최초의 이공계 출신 총장이며 제16대 총장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두 번째 도전 끝에 결실을 본 것이다.
결선투표 다음날인 28일(목),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이향숙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임명했다. 결선투표는 1차투표에서 득표율 1, 2위를 차지한 김정선, 이향숙 교수의 경선으로 치러졌다.
25일과 26일 양일간 치러진 1차투표 결과, 이향숙 교수가 25.3%, 김정선 교수가 28.7%를 득표했다. 이후 이향숙 교수와 김정선 교수가 경선한 결선투표에서 이향숙 교수가 교수 60%, 직원 21%, 학생 86%, 동창 49%의 지지를 받았다. 투표 반영 비율을 반영한 최종 득표율 54.2%로 김정선 교수를 8.4%p 앞선 수치였다.
이향숙 교수는 학생 단위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결선투표에 참여한 학생 3113명 중 2673명이 이향숙 교수를 선택했다. 또한 이향숙 교수는 교수 단위에서도 김정선 교수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직원과 동창 단위에서는 상대 후보였던 김정선 교수의 득표율이 높았다.
이번 선거의 투표 참여율은 학생 단위를 제외한 전 단위에서 과반을 넘겼다. 1차투표에서 교수는 72.9%, 직원은 90.0%, 동창은 66.2%의 투표율을 보였지만 학생 투표율은 19.2%에 그쳤다.
27일 진행된 결선투표에서도 학생 투표율은 14.2%로 과반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교수 68.1%, 직원 90.3%, 동창 25.1%가 투표에 참여했다.
이향숙 교수는 김은미 현 총장을 뒤이어 2025년 2월1일(토)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업무 시작일부터 4년이다.
이향숙 교수는 우리대학 수학과를 졸업하고 우리대학에서 수학과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우리대학 교수로 부임한 이후 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 대한수학회 회장, 한국연구재단 이사 등의 보직을 지냈다.
이 교수는 총장 선출 직후 이대학보와의 인터뷰에서 “학생, 직원 그리고 교수 모두가 눈 오는 궂은 날에 투표하느라 고생했다”며 “이화를 이루는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잘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곽은아 교수(한국음악과)는 “이 교수는 오랫동안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 많은 구상을 해왔기에 추진하는 정책에 가시적인 성과가 날 것”이라며 “이화 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들어주고 개선에 힘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 내 수치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