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직선제 투표 반영 비율, 거듭 무산되는 논의에도 달라질 수 있을까
제18대 총장 후보 추천에 관한 규정이 확정된 뒤, 우리대학 총학생회(총학)가 총장선거 운영 방식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이사회) 측에서 학생 단위 요구안을 요청해 총학에서 요구안을 전달했으나 전혀 수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총학은 총장 선출 규정에 학생 단위 의견 반영이 이뤄지지 않음을 규탄하며 대자보를 부착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4월29일 이사회 회의에서는 제18대 총장 선출 방식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회의에서 제17대 총장 후보 추천 규정을 제18대 총장 후보 추천 시에도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각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의결됐다. 따라서 이사회에서는 5월9일 제18대 총장 후보 추천 규정과 관련해 유권자 구성단위에 세부 사항 검토를 요청했다. 5월21일 총학은 이사회에 ▲학생 투표 반영 비율 확대 ▲총장 후보자의 구성원별 공약 의무 제출 ▲모든 구성원의 선거 참여 보장 ▲총장 후보자 1인 선출로 변경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원 동수 구성 ▲선거 운동 방식 다양화 ▲기명 추천 인원에 학생 포함을 규정에 반영 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이후 열린 6월20일 이사회 회의에서는 총장 후보 추천 규정에 대한 논의가 부재했다. 또한 총학은 이사회 측에 2월부터 총장 선거 관련 논의 현황이나 일정을 문의했으나 유의미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박서림 총학생회장은 “이사회가 ‘아는 바 없다’는 답변과 함께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회의에서 있었던 학생 요구안 논의 과정에 대해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이사회는 7월16일 이사회 회의록에서 제18대 총장선거 규정을 발표했다. 해당 회의록에서 “김은미 이사는 각 구성단위의 의견수렴결과를 설명하다”와 “의장은 각 구성단위의 검토 결과를 반영해 지난 제17대 총장후보 추천에 관한 규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다음과 같이 제정안을 마련하였음을 설명하다” 외에는 의견 수렴 과정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총학은 이에 대해 ▲제18대 총장 선출 규정에 대한 개선 사항 논의 공유 ▲구성원별 개선 요청 내용 검토 과정 공개 ▲학생 요구안을 반영한 제18대 총장 선출 규정 재논의를 주장하며 7월24일 ‘학생 요구안 및 논의 과정 조차 전면 거부한 이사회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학교 곳곳에 관련 내용 대자보도 부착했다.
총장 후보 추천 규정에 학생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은 제17대 총장선거에 이어 제18대 총장선거에도 반복됐다. 이대학보는 총장 직선제 도입 이후 지속적인 화두였던 선거 단위별 투표 반영 비율에 대한 논의 과정을 톺아보고 각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총장 직선제 그 너머의 고민, 제16대부터 제18대까지 계속되는 투표 반영 비율 논의 바로 보기
이화의 구성원이 말하는 총장 직선제 바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