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 전자책 서비스 일부 종료, 도서 구입 예산 줄었다
중앙도서관이 교보문고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14일부로 종료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교보문고 전자책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은 약 6만2000권에서 약 6500권으로 줄었다. 중앙도서관에 배정된 자료 구입 예산이 축소되며 전자책 구입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중앙도서관(중도)은 2023년 2월부터 교보문고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중도에서 전자책을 직접 구매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존 전자책 서비스와 달리, 교보문고 전자책 구독 서비스는 학생이 책을 빌릴 때마다 비용이 차감돼 계약 금액이 소진될 경우 전자책 구독이 중단된다. 중도가 교보문고 전자책 구독 서비스 계약을 종료하면서 교보문고에서 이용 가능한 전자책 수는 약 5만5000권 줄어들 예정이다.
교보문고 전자책 구독 서비스가 중단된 이유는 중도에 배정된 자료 구입 예산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중도 측은 “단행본 구입 예산 중 20%를 전자책 구입에 사용하지만 도서관 자료 구입 예산 자체가 축소 배정됨에 따라 추가로 도입했던 교보문고 구독형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사용할 수 있는 전자책 종류가 줄어든다는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입학 후 중도에서 제공하는 교보문고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희수(서양화⋅24)씨는 “교보문고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책을 무료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실제로 <통합적사고와글쓰기> 수업에서 교재를 사야 할지 고민했지만 무료로 책을 읽을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수업 교재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전자책들을 읽을 수 있다는 점도 교보문고 전자책 구독 서비스의 장점이다. 김하영(사회⋅18)씨는 이를 통해 “다양한 소설이나 고전책을 읽을 수 있어 좋았는데, 종류가 줄어들면 학생들이 다양한 도서에 접근할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학생들은 중도의 교보문고 전자책 이용 사이트(ewha.dkyobobook.co.kr)에서 도서관에서 기존에 구입한 전자책은 이용할 수 있다. 교보문고 전자책 구독 서비스 이용과 관련해 중도 측은 “교보문고에서 개별 구입한 6500권의 전자책은 영구 소장권을 가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앞으로도 학생들의 연구, 학습 및 교양에 필요한 전자책을 구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