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학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김은미 총장 축사
안녕하십니까, 제17대 총장이고 또 이대학보 발행인 김은미입니다.
이대학보의 7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오늘 이 기쁜 축하자리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이대학보가 벌써 70주년이 되었다니 얼마나 자랑스러우신지요. 이대학보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역대 주간 교수님들께서도 함께하셔서 이 자리를 빛내주고 계십니다. 윤희중 선생님, 호재숙 선생님, 구대열 선생님, 그 외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1954년, 이대학보는 학생들의 교양 함양과 학업 생활을 돕고, 대학 사회의 소식을 보도하고, 논평하며,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창간되었습니다. 창간 정신에 걸맞게 이대학보는 지난 70년간 이화의 기념비적인 순간들과 학생사회의 면면을 항상 생생하게 기록해 왔습니다. 이화의 도전과 성장, 발전의 역사를 이대학보가 기록해 왔고, 우리 이화인들의 고민과 실천 이 또한 이대학보에 담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대학보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 교원, 직원을 아우르는 이화 가족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하겠습니다. 이화의 역사이고 산증인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짧게 당부 말씀을 한 가지만 드리겠습니다. 이화는 지금, 우수한 연구와 교육 생태계를 갖춘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이대학보의 역할과 책임은 막중합니다. 이화의 역사를 기록하고, 대학 정책이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언하며, 이화의 시대적 사명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로서 앞으로도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100주년을 바라보는 이대학보가 세계 최고의 대학언론, 그리고 이화인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미디어 플랫폼을 목표로 혁신을 거듭해 나가시기를 당부합니다.
그러기 위해 이대학보에 애정을 갖고 계신 동문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창간 당시 8명으로 시작한 학보사 기자는 70년 세월을 지나며 약 600명이 됐습니다. 많은 학보사 동창들이 언론현장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이화정신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오늘 ‘자랑스러운 이대학보인상’을 수상하시는 분들이 아홉 분 계시는데, 모두 여성의 사회생활이 쉽지 않았던 시절부터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자신의 분야를 개척하고 일구신 분들입니다.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이 분들뿐만 아니라 여기 모이신 자랑스러운 동창들이 우리 이대학보와 이화의 자랑이고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여성의 권한과 지위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오고 있는 이화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압박과 도전에 대한 지원과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언론인들이 계시기에 저희도 함께 힘을 내 이화가 힘낼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화는 유연하지만 강합니다. 숨어 있지 않겠습니다. 저희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강하게 나갈 것입니다. 여기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이대학보의 창간 70주년을 축하드리며, 이화를 세우시고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또 앞날을 밝혀주실 하나님께서 우리 이대학보와 그와 함께한 모든 분들과 함께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