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온 편지

농활 지켜보며 부정적 시각 바꿔

1990-07-23     이대학보
이 편지글은 언론협의회에서 농활을 수행했던 경상북도 안동군 북후면 웅천 3동 지역의 청소년반 한 학생이 보내온 것이다.

이 글은 농활을 옆에서 지켜보며 생각하고 느낀점들을 담고 있는데, 이중 개인적인 부분은 생략하여 정리한다.

<편집자> 안녕하세요? 제가 경일고등학교 1학년 김익성이라는 것을 누나도 아시겠죠. 저는 이번 이대 농활을 보고 대학생들의 농활을 부정적으로 봤던 제 자신이 밉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대학생들이 무슨 일을 할줄알겠느냐, 해봐야 어느정도 하겠는가」등등 부정적인 입장에서 대학생 농활을 보아왔습니다.

그러나 대학생 누나들이 직접 들에 나가서 땀흘리고, 어머니의 손정성이 담겨진 음식들을 먹으면서 농촌을 지키고 계신 우리들의 아버지,어머니와 농촌의 실정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들으면서 「아, 이사람들이 사회에 진출했을때 농촌의 아픔을 농촌에 있는 사람들만큼 알고 농부의 손에 의애 가꾸어진 농산물을 더욱 아끼고 농촌의 귀중함을 인식할 것이다」라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도 농촌이 도시보다 몇배 좋숩니다.

신선한 공기 , 나의 손길이 조금이라도 담겨진 곡식이나 과일을 먹을수 있다는 것은 마음 뿌듯한 일입니다.

저는 누군가와 정말 진지한 대화를 나눠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친구들끼리 모이면 술이나 마시려 들고 고등학교 생활을 한탄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계기에 농촌생활이나 나의 주변활동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눌수 있었고 생각할수 있었습니다.

저는 용천에 와서 이와같은 활동을 하는 누나들이 고마웠습니다.

(중략) 그럼 안녕히계세요. 1990년 7월4일 용촌애서 익성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