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진보당(가칭) 대표 최혁씨

1998-09-21     이대학보
▲청년진보당(가칭)의 설립 배경에 관해 듣고 싶다.

-87년·92년 대선기간 백기완 후보 중심의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위해 일해 온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진보세력간의 연대를 말하며 국민승리21 등과의 연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서로의 사상 차이를 구체적으로 구분짓지 않고 무조건 단결하자는 논리는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을 안겼음을 진보정당 역사를 통해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정치견해가 다르다면 조직을 따로 만들수 있지 않은가. 이는 운동진영 내부의 분열이 아니라 운동의 ‘분화발전’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승리21과의 구체적 차이점은 무엇인가. -그 조직의 정치견해를 알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과거 어떠한 역사적 과정을 거쳐왔는가이다.

국민승리21 안에는 민중후보운동세력·민주대연합노선세력·DJ비판적 지지세력 등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이러한 형태는 지난 시기 진보정당운동의 실패요인었던 노선불화과정과 무관치 않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국민승리21에 대해 공식적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는데. -지지행동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

이는 한국노동운동이 정이의식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히하기 때문이다.

다만, 정당과 민주노총 같은 대중조직 관계에서 누가 누구를 동원하는 등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그 조합원이 각자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정당을 지지하고 활동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해줄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청년진보당(가칭)에는 노동자의 당원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당은 노동운동과의 교류경험이 짧다.

국민승리21의 경우 노동자 참여도가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노동자·민중의 이해를 대변한다는 것은 양적인 문재가 아닌 질적인 문제이다.

앞으로 실천을 통해 검증받아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