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5학년인 한 형제는 날마다 학교가 끝나지 않길 바랐다. 학교가 파하면 친구들은 학원을 가거나 과외를 받으러 가지만, 형제는 달리 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부모 없이 할아버지와 셋이 사는 아이들은 늘 주위의 관심에 목이 말랐다.

그러나 요즘 이들은 학교가 어서 파하길 바란다. 이제 형제에게도 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방과 후 형제는 우리 학교 사회복지관에서 여러가지 활동을 한다. 학습지도 선생님께 공부를 배우고 또래 친구와 미술·체육 등의 활동도 즐긴다.

우리 학교 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지역공부방­또래교실’은 이들 형제처럼 지역사회에서 방치된 어린이들에게 물질적 지원 차원을 넘어 사랑을 전하는 사업이다. 주 5회 학습지도·생활지도·문화체험 등을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 약 50명의 지역사회 어린이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래교실’에 쓰이는 교재비는 1년에 1인당 2만원 정도. 지금은 사회복지관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수요가 점점 늘어나 앞으로는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대학보사는 이화인의 손으로 지역사회 어린이들에게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이화인이 함께 하는 지역공부방­또래교실 교재비 모금’을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이화인은 아래의 이대학보 구좌로 사랑의 교재비를 보내면 된다. 모금액은 기부자의 실명으로 사회복지관에 전해져 아이들의 교재 구입에 쓰이게 될 예정이다.

학교 앞 거리에서 오가며 마주치는 대학생 언니·누나들의 작은 관심은 이 아이들에겐 큰 사랑으로 전해질 수 있다. 이런 작은 베품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와 이화인의 소통 창구를 터 보는 건 어떨까.
(조흥은행, 예금주:이유진 595-04-788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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