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배달·공부방 운영 등 도움 제공해

서대문구에는 우리 학교 종합사회복지관과 서대문복지관이 있다. 이중 1956년 설립된 우리 학교 복지관은 무의탁 노인과 결식 아동이 많은 신촌·연희동·북아현동 일대를 전담한다.

지역사회 보호사업이라는 이름 아래 복지관에서는 복지사와 자원 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인 및 장애인에게 다양한 도움을 줘서 기초 생활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매일 아침 80여 가구 일대에 식사 및 반찬을 배달하며 가정봉사원을 파견해 가사일에 필요한 손길이 돼 준다. 이 밖에도 주택을 수리해 주고 가정에 직접 방문해 이·미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노인과 아동이 특히 많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노인 대상으로는 상담을 하거나 말벗이 돼 주는 일을 한다. 여가 활동을 하거나 나들이를 갈 때 할아버지·할머니를 모시고 가기도 한다. 아동을 위해서는 방과 후 공부방을 운영하며 주말에도 학습 지도를 해 준다. 경제적 지원의 경우 생계비·교육비·의료비 명목으로 현재 100여 가정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최저 3만원부터 10여 만원에 이르기까지 형편에 맡게 도와준다.

복지관에서는 사업 외의 각종 행사들도 연다. 대표적인 것이 김치 나눠주기로 겨울이 다가오면 매주 화요일마다 김장을 한다. 매년 5월·10월에는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복지관 앞 마당에서 잔치를 열기도 한다. 매달 열리는 행사는 어르신을 위한 생일잔치가 있다. 또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는 수지침 무료 진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는 우리 학교 간호과학대학 학생들과 이대목동병원에서 임상실험을 하고 있는 3·4학년 학생이 주축이 돼 이뤄진다.
여러 프로그램들의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저소득 위기 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습지도 및 상담과 방임 아동을 위한 지역 공부방 프로그램을 이용한 이들이 올 2학기에만 총 3천114명이다. 독거노인 서비스와 경로당 지원 등으로 구성된 재가복지 프로그램의 경우 총 1천187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이는 연 인원으로 따졌을 때 3만명이 넘는다.

이처럼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복지관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과 후원이다. 장애인이나 노인 등 특화된 복지관의 경우는 운영비로 10억 내외의 돈이 나오지만 사회복지관은 4억 정도만 나온다. 나머지는 후원금·공부방 운영을 통한 수익금 등으로 메우고 있다. 일손 면에서는 사회봉사과목을 수강하는 우리 학교 학생 400명의 도움이 크다. 하지만 수업이 끝나도 지속적으로 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현선 사무국장은 “우리 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사람들의 참여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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