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공생이 활발히 활동, 광고제작 실습 기회로 삼아

20일(토)~21일(일) 이틀 간 대학생 연합 광고 동아리 ‘애드컬리지’· ‘애드플래쉬’가 나란히 광고제를 열어 광고에 관심 있는 많은 대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애드컬리지’는 제14회 광고제, ‘인디광고데뷔전’을 대학로에서 열어 지난 1년 동안 동아리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신선한 광고들을 선보였다. ‘애드플래쉬’ 또한 올해로 14번째를 맞는 광고 전시회 ‘분필(分 Feel)’을 지하철 충무로역 ‘오재미동’에서 열었다.

이 두 광고제는 동아리 창립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한 동아리 내 가장 큰 행사로, 회원들이 일년 간 쌓아온 광고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펼치는 자리다. ‘애드플래쉬’는 행사 중 ‘고등학생 광고 공모전’을 열어 대학생 뿐 아니라 고등학생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4대 대학생 연합 광고 동아리’로 불리는 ‘애드컬리지’· ‘애드파워’· ‘애드플래쉬’· ‘애드피아’의 신입회원 모집에 지원하는 대학생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애드플래쉬’ 회장 김종운씨는 “매년 지원자가 늘어 올해에는 70명 모집에 200명이 응모, 3: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광고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동아리에 들어간 학생들은 졸업 이후의 사회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광고 창작활동을 ‘제 2의 전공’으로 삼고 그에 매진한다. 그러다보니 회원들은 동아리 활동을 단순한 친목도모 뿐 아니라 전문적인 광고 공부·실습활동으로 여긴다.

4대 연합 광고 동아리의 경우, 3월 초 신입회원을 위한 OT를 여는 것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 그 후 ‘애드컬리지’· ‘애드파워’는 한양대, ‘애드피아’는 서강대, ‘애드플래쉬’는 성균관대에서 토요일마다 모여 스터디를 하거나 선배 광고인들의 특강을 듣는다. 이 외에도 매년 ‘4대동 캠프’· ‘4대동 경쟁 PT’를 열어 광고제작 실력을 쌓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연합 광고 동아리 뿐 아니라 전국의 각 대학교 광고 동아리들의 인기 또한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거의 모든 대학교에 광고 동아리가 하나 이상은 있을 정도며, 중앙 동아리나 관련학과 학생들만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 외에도 광고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광고 동아리를 결성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광고 동아리 회원 대부분이 광고 관련 전공생이었던 반면, 요즘에는 인문학부·공학부 등 다양한 학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참여한다.

우리 학교 인문과학부 광고동아리 ‘상상예찬’도 이번 학기 초부터 광고창작활동을 시작했다. 1기 회원 이하나(국문·2)씨는 “광고에는 영상기술 뿐 아니라 인문학을 통한 광고의 스토리·구성이 중요하다”며 인문과학부 광고 동아리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2기 모집에 지원한 ‘ㄿ(인과·1)씨는 “ ‘광고’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 트랜드를 알아내는 것,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학생이 시도해볼만한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광고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은 동아리 이름으로 함께 제작한 작품을 신문사·광고 대행사·기업 등에서 주최하는 광고공모전에 출품하기도 한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 공모전은 대부분 학교·학년·전공에 관련없이 순수한 창작물을 대상으로 한다. 때문에 어떤 동아리라도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면 그 실력을 뽐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군산대학교 광고 동아리 ‘광고대박’은 최근 ‘(주)한국야쿠르트’와 광고 대행사 ‘코마코’가 공동 주최한 ‘제7회 산타페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해 많은 광고인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학생 대상 광고 공모전 담당자의 책상에는 미래의 광고인을 꿈꾸는 전국 대학생들의 3천∼6천여 작품이 쌓인다. 유명 일간지의 신춘문예 응모작보다도 많은 수다. 이에 대해 광고 대행사 ‘ZIG’ 기획팀 김현진씨는 “문학·음악·무용 같은 순수예술 창작활동 뿐 아니라 실용적이고 상업적인 창작활동에도 대학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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