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대 총학생회 선거 특별기획(2)-­정책 공청회

‘별을 쏘다’ 교육환경 고려한 교투 주장
‘Ewha Dream’ 학생-학교간 네트워킹 강조

 

지난 17일(수) 오후6시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제 37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출마한 선거운동본부(선본) ‘별을 쏘다’·‘Ewha Dream’의 정책 공청회가 열렸다. 김경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 위원장이 사회를 맡은 이번 공청회는 중선관위의 공통·개별 질문, 청중들의 자유질의 등으로 진행됐다. 또 자치단위를 비롯한 200여명의 이화인들이 함께 해 두 선본의 정책·공약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중선관위 공통 질문

2004학년도 교육투쟁(교투)에 대한 평가와 각 선본이 생각하고 있는 향후 교투 방법을 듣고 싶다.

별을 쏘다(이하 별): 대학교육의 기회가 돈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교투를 진행하는 것은 의미 있다고 본다. 올해의 교투는 총학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우리는 이 성실함을 기반에 두고 대상을 재단으로 전환해 교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환경의 재고, 총 투표를 통한 동맹휴업, 대규모 촛불집회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 중이다.

Ewha Dream(이하 드림): 교투에 힘쓴 총학의 열의를 높게 평가한다. 그러나 교투가 투쟁 일변도로 흐르면서 총학은 학생·학교 간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우리는 학교를 반목과 대립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2인3각의 파트너로서 함께 발전하고자 한다. 학교의 긍정적인 성과는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잘못된 부분은 따끔하게 비판하는 총학이 되겠다.

 

▷중선관위 개별 질문


‘농민학생연대활동(농활) 학점제’를 제안했는데, 연대활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농활이 학점제가 되면 그 의미가 축소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별: 연대활동의 질이 낮아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학점제로 인해 농활에의 학생참여가 늘어난다면, 농활이 봉사가 아닌 연대활동이란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학생들이 농활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Ewha Dream’에게 묻겠다. ‘학점 포기제’가 학생들이 지식을 쌓는 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어떤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를 제안하게 됐는가.
드림: 최근 취업하는 데 있어 높은 학점보다는 다양한 경력과 활동이 중요시 되고 있다. 학점 포기제를 통해 학생들이 학점에 대한 부담을 덜고 더 많은 활동의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

 

▷자유질의


신촌민자역사를 비롯, 학교 앞 상업화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지고 있다. 상업화 방지를 위해 각 선본이 생각하고 있는 대안이 있다면.
드림: 과거 럭키프라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했던 방식과 마찬가지로, 학생들과 함께 하는 불매운동을 생각하고 있다. 또 상업화에 대해 문제인식을 같이 하는 대학들과 연계해 활동할 것이다.
별: 현재 교내의 다양한 단위와 함께 상업화 방지를 위한 연대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여러 단위들과 폭넓은 범위에서 꾸준히 활동할 것이다.

‘별을 쏘다’에게 묻겠다. 필수교양은 학생들의 기본적인 지적수준 함양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학교가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들었다. ‘Pass/Non pass제’는 이와 모순되지 않나.
별: 교양과목의 본래 취지는 인격을 고양하기 위함이다. 지금과 같이 엄격히 세분화된 학점 때문에 학생 간 경쟁이 과열돼 있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미 성균관대·한양대 등 타 대학에서 ‘Pass/Non pass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모든 과목이 아닌,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에 한해 적용될 것이다.

‘별을 쏘다’는 중립이 아닌, 특정 정치적 관점으로 투쟁에 대한 얘기를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별: 누구나 사회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지니고 있다. 총학이 모든 이화인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정확히 중립적인 것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후보의 민주노동당(민노당) 학생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모든 사안을 민노당의 렌즈를 통해 판단할 것이라 보는 것은 옳지 않다.

‘Ewha Dream’에게 묻겠다. ‘이화수확제’가 예체능계 발표에 치중돼 있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드림: 이화 내부에서도 학생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수확제에는 현재 인문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화전·연극 정기공연 등도 포함된다. 이처럼 각 단대의 기존 행사를 토대로 네트워킹을 통해 점차 참여 범위를 확대할 생각이다.

‘Ewha Dream’은 얼마 전 자보를 통해 성적소수자 문제에 관한 논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공개적 자리를 마련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아웃팅 문제에 대한 고려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드림: 오프라인 상에서 논의가 불가능하다면 온라인 상에서라도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 성적소수자 문제 뿐만이 아니라 이화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최대한 듣고자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여러 채널을 열어놓고 대화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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